본문듣기

울산 온산공단에서 중량물 떨어져 노동자 1명 사망

플랜트노조 "이윤 우선한 안전불감증이 원인"

등록 2022.11.05 14:22수정 2022.11.05 14:22
1
원고료로 응원
 울산 온산공단 내 열교환기 공장에서 중량물 작업중 조합원 1명이 압착되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
울산 온산공단 내 열교환기 공장에서 중량물 작업중 조합원 1명이 압착되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플랜트노조

4일 오후 9시 20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열교환기 제작공장에서 쇳덩이로 된 중량물 이송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는 크레인으로 중량물을 옮기던 중 크레인에서 중량물이 떨어져 작업 중이던 노동자를 덮치면서 발생했다.

사망 노동자는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 탱크분회 소속 50대로 현재 울산전문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부상자는 제관분회 소속 40대 조합원이다. 부상자는 현재 어깨, 무릎 골절, 발목이 골절돼 병원 이송 후 입원 중이다.

5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 원인은 안전점검 미비로 인한 인재"라면서 "말로는 안전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이윤에만 눈이 멀어 안전 점검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시킨 업체와 원청의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에만 울산지역에서 폭발, 가스누출, 낙하물 사고, 압착 사고로 다수의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이 사망하고 중경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제 현장의 안전은 이윤 우선인 기업들에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건설안전특별법을 즉각 제정하고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시도를 중단하라"며 "이번 사고에 대해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5월 19일 오후 8시 51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에스오일 공장에서 밸브 정비작업 중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하청노동자 1명이 사망했고, 9명(하청 5명, 원청 4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이어 8월 31일에는 SK지오센트릭 울산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7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중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 안전 사고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AD

AD

AD

인기기사

  1. 1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2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3. 3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4. 4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5. 5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