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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천안 터미널 인근에 설치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이다. ⓒ 이재환
지난 8일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분향소 훼손 사건이 경찰 수사로 이어진 가운데 시민들이 훼손된 분향소에 추모현수막을 다시 걸고 추모 행렬을 이어갔다. (관련 기사: 천안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훼손... 경찰 " 증거확보, 수사 진행" http://omn.kr/21jjy)
천안 터미널 인근에 설치한 추모 분향소는 9일 오후 4시께 복구됐다. 훼손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이다.
천안 시민들은 오는 18일까지 추모 분향소를 유지할 계획이다. 분향소를 설치한 천안416연대 이용후씨는 "시민들과 약속한 날짜가 11월 18일이다. 그때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분향소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분향소를 훼손한 사람의 의도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추모 분향소를 철거한다면 훼손한 사람의 의도대로 되는 것이다"라며 "천안 시민들과 약속한 날짜를 꼭 지키고 싶다. 시민들에게는 충분하게 애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5시 누군가 추모 분향소를 훼손한 흔적이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천안 시민들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현재 사건은 천안 동남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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