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고 있나요?낮에 아내가 뭐하고 있는지 궁금한 신랑의 연락
장은서
시큰둥한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신랑은 1년 11개월째 똑같은 질문을 저에게 합니다. 그리고 1년 11개월 동안 제가 하는 육아와 집안일을 스스로 평가절하하던 생각을 바꾸고 틈틈이 책을 읽으며 자기 계발을 하며 지냈습니다.
또한 신랑과 많은 대화를 통해 신랑이 저의 육아 방식이나 알뜰하게 가정 경제를 운영해주는 것을 굉장히 높이 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가 직장 다니며 괴로워한 것만큼 신랑의 직장 생활이 괴롭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오늘 낮에 뭐 했어?"라는 질문이 오늘 나의 아내가 무엇을 했는지 애정을 가진 물음이기도 하고 그 질문 뒤에 자신이 회사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하기 위한 포문을 여는 말이라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그래서 저는 담백하게 오늘 무엇을 했는지 아이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말합니다. 때로는 카톡으로 아이와 일상을 찍어 보내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꽤 괜찮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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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맞벌이, 지금은 전업주부
하지만 고군분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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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맘'에게 "낮에 집에서 뭐 했어?" 묻는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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