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일기만 쓰면 5박 5만원, 일정도 자유... 특별한 강화도 여행

1인당 1~3만원이면 시장·로컬상점·별투어 가능, 인천 '강화유니버스'의 이색 프로그램

등록 2022.11.21 18:10수정 2022.11.21 18:10
0
원고료로 응원
아이-뷰 바로가기 (https://enews.incheon.go.kr/)

늘 분주한 우리 삶이기에 여행할 시간은 늘 짧고 아쉽기만 하다. 짧고 소중한 내 여행을 위해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가성비를 고려하고 포털사이트 평점을 확인하곤 한다.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해도 여행지에서 돌아올 때면 어쩐지 아쉬움이 남는다.


맛집과 전망 좋은 곳은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정보에는 '사람 냄새'가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함께 여행하는 사람,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말이다.

이번 기사에선 로컬 문화기획, 콘텐츠를 발굴하는 협동조합 청풍이 운영하는 인천 '강화유니버스'를 중심으로 강화도 여행을 더 알차고 의미있게 해줄, 사람 냄새 가득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강화유니버스의 11가지 세계관.
강화유니버스의 11가지 세계관.아이-뷰
 
강화유니버스는 게스트하우스 아삭아삭 순무민박과 펍 스트롱하우스 등을 운영하는 협동조합 청풍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마을 커뮤니티이자 일종의 세계관이다. 느슨하지만 함께, 느리지만 단단하게 마을을 일구자는 취지를 담았다.

아삭아삭 순무민박 게스트하우스를 주요 거점으로 강화섬 곳곳의 보물 같은 여행지, 로컬 상점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젝트,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꼭 강화도로 이주를 해 강화사람이 돼야만 유니버스 구성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로컬과 주체성, 존중과 다양성 등 강화유니버스가 지향하는 키워드에 동의한다면 이미 우리는 모두 유니버스 구성원인 셈이다.

○ 소개 링크 : http://www.guniverse.net/aboutus


잠시 섬

강화유니버스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며, 잠시 강화 섬마을에서 지낸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잠시 섬은 최소 2일에서 최대 5일까지 강화도에서 머물며 자신을 돌아보거나 강화섬 곳곳의 매력적인 곳을 여행할 수 있다.


잠시 섬은 시즌별로 운영하는데 지금은 3기째 프로그램을 운영, 모집 중이다. 혼자는 물론 동반 4명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비용은 머무는 일정에 관계없이 1인 5만 원에 불과하다. 5박을 머문다면 숙박비는 1인당 하루 1만 원에 불과한 셈이다. 이만한 가성비가 없다. 숙소는 강화군청 인근 아삭아삭 순무민박이며 남성과 여성이 따로 층이 분리된 게스트하우스 형태다. 숙소 1층에 지역 명소가 된 펍 스트롱파이어가 위치해 있다.
 
 잠시 섬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호스트와 함께 춤을 추고 있는 모습. (강화유니버스 제공)
잠시 섬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호스트와 함께 춤을 추고 있는 모습. (강화유니버스 제공)아이-뷰
 
잠시 섬 프로그램의 매력은 높은 자유도에 있다. 늘어지도록 낮잠을 자도 되고 슬리퍼 차림으로 슬렁슬렁 동네를 마실해도 된다. 조금 부지런을 부려 강화섬을 샅샅이 훑고 다녀도 좋다. 자신만의 결대로 강화 섬을 만끽하면 된다.

룰이 있다면 매일 강화섬을 여행한 기록을 일기로 남기는 것, 밤마다 여행자가 모두 둘러 앉아 그날의 하루를 회고하는 것이다.

프로그램 안내 및 신청은 강화유니버스 인스타그램 공지 또는 앞선 유니버스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 공식 계정 링크 : https://www.instagram.com/ganghwauniverse/
 
 로컬 상점투어 진행 중인 모습
로컬 상점투어 진행 중인 모습아이-뷰
 
로컬상점투어

강화유니버스는 잠시 섬 외에도 정기/비정기 투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로컬 상점투어다. 투어 호스트가 직접 운전하는 승합차를 타고 빵집, 양조장, 독립서점 등 곳곳의 로컬 상점을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공간을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상점 운영자가 직접 공간 소개와 섬 살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강화섬 또는 로컬 생활에 관심 있는 사람에겐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11월 6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투어 진행 시간은 약 4시간이다. 신청은 네이버 예약링크를 통해 하며 참가비는 1인당 3만 원이다.

○ 신청 링크 :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710300/items/4464894

별투어

별을 사랑하는 사람은 안다. 강화섬이 얼마나 별이 쏟아지는 곳인지 말이다. 맑은 밤하늘 알알이 박힌 별을 멍하게 바라보는 게 진정한 힐링 아닐까? 역사 교과서에서나 접했던 고인돌(지석묘) 앞에서 보는 밤하늘 별은 어쩌면 평생토록 잊히지 않을 순간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네이버 예약링크로 신청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 목요일 밤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이다.

○ 신청 링크 :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710300/items/4464772?preview=0

전통시장 투어

풍물시장에서 직접 화덕피자를 만들었던 호스트가 주관하는 투어다. 아삭아삭 순무민박에서 가까운 강화풍물시장 곳곳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철 강화특산물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시장의 아이돌로 불리던 호스트의 넉살과 입담으로 시장의 모든 상인으로부터 큰 환대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되며 역시 네이버 예약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참가비는 1만 원이다.

○ 신청 링크 :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710300/items/4464892
 
 전통시장 투어 모습
전통시장 투어 모습아이-뷰
 
글·사진 안병일 강화 책방시점 대표, 자유기고가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시 인터넷신문 'i-View'에도 실립니다.
#인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인천시 인터넷신문 ‘i-View’는 시민의 알권리와 다양한 정보제공을 위해 발행하며 시민을 대표해서 객원·시민기자들이 콘텐츠 발굴과 신문제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작된 신문은 뉴스레터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2. 2 엄마 아닌 여자, 돌싱 순자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엄마 아닌 여자, 돌싱 순자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3. 3 [단독] 홍준표 측근, 미래한국연구소에 1억 빌려줘 "전화비 없다고 해서" [단독] 홍준표 측근, 미래한국연구소에 1억 빌려줘 "전화비 없다고 해서"
  4. 4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5. 5 고3 엄마가 수능 날까지 '입단속' 하는 이유 고3 엄마가 수능 날까지 '입단속' 하는 이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