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마친 후 승강기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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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의원은 <오마이뉴스>에 "의원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밖에 없다. 당내에도 서열이 있다는 걸 (대통령실에서) 알린 것"이라며 "만나더라도 의원들만 조용히 본다든지 해야지, 부부 동반까지 하면 너무 이너서클을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실이) 누굴 (차기 당대표로) 민다고 했을 때 그 사람이 안 될 경우 어떻게 할 거냐. 그 다음부턴 당정 관계를 깰 것이냐"며 "누굴 찍어 누르면 된다는 인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친윤계 의원은 "나도 그 그룹에 넣어달라고 전해달라"는 뼈 있는 농담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권성동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그동안 소원했던 관계가 있으니 그것을 풀자고 부른 것 같다"면서도 "이런 얘기 하면 좀 그렇지만 아무래도 서운할 의원들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와의 회동 전에 윤핵관 4인방 부부 동반 만찬을 한 게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여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를 부르기 전에 윤핵관 4인방과 회동을 한 건 적절해 보이진 않는다"라며 "민감한 시기에 오해를 살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은 다른 의원들의 힘도 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측근 인사들을 통한 대통령의 당무개입'이란 불만을 의식한 듯, '윤핵관 4인방 만찬 회동을 확대해석 하면 안 된다'는 주문도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다.
김행 비대위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진짜 당무 개입을 하고 싶었다면 배우자를 동반하도록 했겠느냐"며 "집들이니까 부부 동반으로 오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조경태 의원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윤핵관 4인방 부부 동반 만찬이)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의원들이) 밥은 먹을 수 있는 것 아니냐.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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