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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딸의 빈방에 선 아버지 "대한민국 어디든 안전해야죠"

[고아무개씨 유족 인터뷰]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다"는 아버지가 목소리 낸 이유

등록 2022.12.07 21:25수정 2022.12.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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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러지 않았거든요" 딸 잃은 아버지가 맘 바꾼 이유 ⓒ 소중한, 이희훈, 유성호

 
"제가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거든요."

아버지(53)는 '우리 딸 좋은 곳으로 잘 보내주자'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꾸 불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백혈병에 걸렸던 아버지를 위해 골수이식까지 해줬던 딸(25). 이태원 참사로 우주를 잃은 아버지는 하루하루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작은 목소리라도 내기로 결심했다.

"(참사 후 책임자들이) 말을 바꾸는 것(을 보며 불신이 생겼어요). 처음부터 좀 낮은 자세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글쎄요, 지금 이렇게까지 오진 않았을 것 같아요."

아버지는 "(책임자들이) 자기 소임을 다하지 못했으면 자꾸 덮으려 하지 말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질문을 던졌다.

"대한민국 국민이 어느 지역, 어느 축제에 가도 다 무사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 안전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

'아빠 바라기'였던 딸의 방에서, 이젠 빈방이 돼버린 그 방에서 아버지는 되뇌었다.


"◯◯아, 미안하다. 널 지키지 못해서. 네가 가는 날까지 아빠 건강만 생각하고... 네가 아빠에게 (건강 잘 챙기라고) 당부했듯 너하고 한 약속 지킬게. 아빠 열심히 노력할게. 좋은 데 가서 지금까지 못한 것 다 하고 다음 내세가 있다면... 아빠 갔을 때 아빠 좀 반겨주라. 그때 다시 만나자."

위 영상엔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아무개씨와 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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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고아무개(25)씨의 아버지가 11월 22일 딸의 방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이희훈

  
[관련기사] 골수이식까지 해준 '껌딱지' 딸 잃은 아버지의 울분 http://omn.kr/21rfl

*<오마이뉴스>에 희생자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으신 분은 record1029@ohmynews.com으로 연락주십시오. 온 마음을 다해 희생자의 삶을 전하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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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이 기사는 연재 이태원 압사 참사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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