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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대전대책회의 결성 "유가족과 끝까지 함께할 것"

대전지역 47개 종교·시민·사회단체 참여... 10.29참사 49재 집중추모행동 주간 선포

등록 2022.12.12 17:29수정 2022.12.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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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47개 종교·시민·사회단체고 구성된 10.29이태원참사대전대책회의와 10.29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2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저는 어제도 맹세했고, 오늘 아침에도 지한이의 영정사진 앞에서 맹세하고 나왔습니다. 지한아, 예전의 엄마는 잊어라. 지고지순한 엄마, 현모양처였던 엄마, 나서지 않는 엄마는 잊어라. 10월 29일부터 나는 너의 죽음의 진상이 투명하게 밝혀질 때까지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투사가 될 것을 맹세한다." (고 이지한 모친 조미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에게 세월호와 같은 길을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세월호 유가족이 어떤 길을 갔는지 잘 모릅니다. 그저 우리의 요구는 제발 진상을 규명해 달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저희를 정쟁으로 몰아가고 갈라치기를 하고 정쟁으로 몰아가는 게 누구입니까? 저는 지금에 와서 후회합니다. 세월호에 관심을 더 가졌을 것을 하고 말입니다." (고 송채림 부친 송진영)


10.29 참사(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44일째 되는 12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유족들의 울부짖는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대전지역 47개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은 10.29이태원참사대전대책회의(아래 대전대책회의)를 결성하고, 이태원 참사 국가책임 인정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그 첫 번째 행사로 지난 10일 발족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아래 유가족협의회)와 함께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대전대책회의 결성 선언과 유가족 입장 발표, 참사 49일 주간 집중추모행동 사업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들은 대전대책회의 결성 선언문을 통해 "이태원 참사는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않아 발생한 참사"라고 규정하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10.29 참사 현장에 국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참사는 제도가 미비하거나 매뉴얼이 없어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조직적인 무책임으로 점철된 국가가 이태원 참사를 만들었다"며 "매년 사람이 모이는 시간과 장소였으나 예년 같은 안전대책은 없었다. 10.29 참사는 예고된 참사이며,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윤석열 정부는 가장 일선에서 사고를 수습한 현장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며 꼬리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유족 의사와는 상관없는 일방적인 추모기간, 영정도 위패도 없는 분향소 운영, 유가족협의회 출범에 정치적 색깔을 입히려는 권성동 의원의 막말 등 정부, 여당의 책임적 위치에 있는 자들의 2차 가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진짜 책임자 비호를 중단하고, 성역 없는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소위 윗선과 진짜 책임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지 않았고, 대통령은 이상민 장관 경질을 거부하며 참사의 국가책임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은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도 불참하고, 야당 단독으로 해임건의안이 통과되자 이를 빌미로 국정조사위원들이 사퇴하며 진상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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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47개 종교·시민·사회단체고 구성된 10.29이태원참사대전대책회의와 10.29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2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은 고 이지한 의 부친 이종철 씨의 유족발언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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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47개 종교·시민·사회단체고 구성된 10.29이태원참사대전대책회의와 10.29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2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시급히 참사의 국가책임부터 인정하고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 또한 책임적 위치에 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윤희근 경찰청장을 파면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막말과 비상식적 진상규명 방해 행각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대전대책회의는 유가족협의회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희생자와 피해자, 그 가족들이 고립되지 않고 요구가 흩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 인정과 진정한 사과가 이루어지고,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될 수 있도록 할 것 ▲유족들의 소통과 치유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유가족들을 보호하는 활동을 해 나갈 것 등을 다짐했다.

또한 12일부터 16일까지를 10.29참사 49일 집중추모주간으로 선포하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촉구 거리현수막 게시, 이태원 참사 49일 대전시민분향소 설치, 15일 저녁 대전시민 추모 촛불 문화제 개최 등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표발언에 나선 천주교대전교구 김용태 정의평화위원장(마태오신부)은 "4.16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끝나지 않은 지금 우리는 또 다시 10.29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가만히 있게 되면 비극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우리는 제2의 4.16, 제2의 10.29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더 철저하게 묻고 더 꼼꼼하게 따짐으로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루어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문이요 문상이며 애도이고 추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참사 #10.29참사 #대전대책회의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10.29이태원참사대전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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