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 두 사람이 겨우 들고온 고기를 어느 식당 수조에 풀어놓았다. 큰 수조가
꽉 찼다. 주위 사람들이 크기에 감탄하며 모여들었다. 어떤 사람이 돗돔이라고 했다. 낚시꾼들 사이에서 쉽게 잡기 어렵다고 하여 전설의 물고기, 또는 전설의 심해어라고 불린다고 한다
김숙귀
저만치쯤 어선 한척이 들어오는게 보였다. 대구를 내리는 것을 구경하려고 가까이 다가갔다. 그런데 어부 두 사람이 엄청 큰 생선 한 마리를 끌다시피 들고 나오더니 어느 횟집 수조에 겨우 풀어놓는다. 주위 사람들이 감탄하며 모여들었다. 어떤 사람이 대구가 아니라 돗돔이라고 했다.
몸길이가 사람 크기만 한 대형 어류로 낚싯꾼들 사이에서 쉽게 잡기 어렵다고 하여 전설의 물고기, 또는 전설의 심해어라고 불린다고 한다. 돗돔이 사는 지역은 한국, 일본 북해도, 러시아 연해주 등으로 제한되어 있어 세계적으로도 쉽게 보기 힘든 희귀어종이라니 외포항에 와서 대구는 물론이고 귀한 돗돔까지 구경한 셈이다. 알젓 한 통을 사고 바로 곁에 있는 매미성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