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윤미향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종은
"일본 정부는 부인하고, 한국 정부는 외면하고"
윤미향 의원(무소속)은 인사말을 통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는 제2차세계대전 시 일본군에 의해서 조직적으로 자행된 전시 성폭력 문제"라면서 "당연히 가해자 일본 정부는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 등 법적 책임을 이행해야 했으나 전쟁이 끝난 후 전시 성폭력 범죄를 은폐하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아래 정대협)를 중심으로 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이 가해자인 일본정부에게 진실규명과 사죄, 배상 등을 요구하며 전개돼 왔고,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을 시작으로 일본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호주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침묵을 깨고, 전시 성폭력 문제해결에 당당히 주체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대협은 한국에서의 활동에만 매몰되지 않고 국제연대도 활발히 하여 국제사회는 일본정부에 범죄사실을 인정할 것,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킬 것을 권고했다"면서 "이 연대는 콩고, 우간다, 베트남 등 무력 분쟁 지역의 성 폭력 피해자지원 등의 활동으로 그 폭을 넓히며 더 많은 세계 시민들과의 연대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커녕 여전히 전시 성폭력 범죄를 부정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활동을 저지하고 있다. 또 윤석열 한국 정부는 '위안부'피해자분들의 명예,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천명하면서도 일본에게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사죄나 법적 배상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고 관계개선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