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신문
경기도 내 인구 50만 명 이상 주요 도시 6곳의 지방의회 활동 실적을 보면, 용인시는 하위권에 속한다. 8대 의회 임기(2018.7~2022.6) 중 안건 처리 건수는 고양시의회(1150건)와 성남시의회(1014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007건이다. 특례시의회만 놓고 보면 용인시의회는 수원특례시(965건)보다 42건 많지만 고양시의회와 비교하면 143건 적다.
안건 처리 건수는 상위법 개정에 따른 폐지 조례와 단순 조문 개정 등을 포함하고 있어 비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구 등 도시와 재정 규모를 감안한 주요 도시 시의회와 비교하면 우위에 있다고 보기 힘들다. 안건에는 제·개정 조례안을 비롯해 예산안, 동의안, 보고, 의견청취, 결의안 등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연간 252건, 월간 기준으로 21건의 안건을 처리한 셈이다.
시의원들의 의정비를 결정하는 데 중요 요소로 작용하는 활동 실적 중 의원 조례 발의 건수와 시의원 1인당 발의 건수를 보면 8대 용인시의회 의정활동 성적표를 짐작할 수 있다. 용인시의회에 따르면 8대 용인시의회 의원 발의 조례안은 4년 간 146건으로 나타났다.
연간 36.5건의 조례안을 발의한 셈이다. 8대 시의원 수가 29명임을 감안하면 시의원 1명당 4년 동안 5건을 발의한 꼴이다. 물론 의장의 경우 상임위나 특위 활동을 하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1인당 평균 조례안 발의 건수는 5.4건에 불과하다.
경기도 내 주요 도시 지방의회라고 크게 다르지 않지만, 8대 용인시의회는 6개 시의회 중 조례안 의원 발의 건수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화성시의회는 1인당 11.7건, 성남시의회는 9.6건으로 용인시의회 의원들의 조례안 발의 건수보다 2배가량 많다. 같은 특례시의회인 수원이나 고양보다도 적다.
연간 회기 일수 평균 95일, 나머지는?
의정활동은 비단 의회 회기 중에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용인시의회의 경우 8대 의회 들어 다양한 의원연구단체를 만들어 교육, 토론회, 벤치마킹 등을 통해 조례 제·개정에 나선다. 또 연구활동을 기초로 시에 정책을 제안하거나 행정사무감사 등에 활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