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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로 독자적 우주 감시정찰 발전"

지난달 30일 2차 시험발사로 '더미 위성' 등 검증... "7대 우주강국 진일보"

등록 2023.01.02 11:49수정 2023.01.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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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30일 오후 6시 8분경 서울 광화문광장 하늘에서 미확인 불빛이 목격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목격담과 사진, 동영상이 SNS에 올라오고, 언론사에 제보되는 가운데, 국방부는 뒤늦게 '고체연료 추진방식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이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측은 영공 및 해상안전에 대한 조치를 했으나, 군사보안상 문제로 국민들에게 사전보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12월 30일 오후 6시 8분경 서울 광화문광장 하늘에서 미확인 불빛이 목격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목격담과 사진, 동영상이 SNS에 올라오고, 언론사에 제보되는 가운데, 국방부는 뒤늦게 '고체연료 추진방식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이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측은 영공 및 해상안전에 대한 조치를 했으나, 군사보안상 문제로 국민들에게 사전보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권우성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있었던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 성공으로 독자적 우주 기반 감시정찰 능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2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고체연료 추진 우주 발사체의 2차 비행시험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 전력 건설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제7대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해 진일보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군은 고체연료 추진기관과 관련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년 후 소형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확보해 독자적 우주 기반 감시정찰 능력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확보된 기술은 민간으로 이전(스핀오프·Spin-off)돼 다양한 우주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민간을 주축으로 하는 우주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방부는 "군은 미래 우주 영역이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영역임을 인식하고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합동성에 기반을 둔 국방 우주전력을 조기에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달 30일 안흥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두 번째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발사체는 450㎞ 고도에 도달했다.


지난해 3월 30일 1차 시험 성공 이후 9개월 만의 2차 시험이었다. 2차 시험은 우주발사체 필수 기술인 고체연료 추진기관별 연소,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 자세제어 기술, 탑재체(더미(모의) 위성) 분리 등의 검증 목적이었다.

국방부는 더미 위성 분리 검증에 이어 향후 추가적 검증을 완료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해 시험 발사할 계획이다.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추진기관은 소형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우주발사체에 사용할 수 있다.

액체연료 추진기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구조여서 대량 생산이 쉽다. 액체 연료와 달리 사전에 주입해둘 수 있어 신속 발사의 장점도 있다.

소형위성이나 초소형 위성을 다수 발사해 위성을 군집 형태로 운용하면 한반도 감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 등 북한 전력의 움직임을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함으로써 '킬체인'의 핵심인 탐지와 조기경보 능력을 확충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시험 당일 저녁 무렵부터 전국 곳곳에서 미확인 비행물체와 섬광을 공중에서 목격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일몰·일출 시간대에 지상에서 로켓을 쏘면 성층권 이상에서는 아직 햇빛이 비치는 까닭에 햇빛이 로켓 배기가스에 반사돼 다양한 색상이 관측되는 '황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국방부는 "영공 및 해상 안전에 대한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며 "비행경로의 해상구역 안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민 조업 지장을 최소화하고,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 어두워진 시간에 시험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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