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4신 : 10일 오후 10시 50분]
12시간 만에 나온 이재명 "내가 납득할만한 자료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10일 오후 10시 45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떠났다.
이 대표가 이날 검찰에 출석한 시간이 오전 10시 40분이었으니 꼭 12시간 만이다.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취재진에게 "충실하게 설명할 건 설명했다"면서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이 많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이렇게도 말했다.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 오늘 제시되는 여러 자료들을 봐도 내가 납득할 만한 것은 없었다."
이어 이 대표는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 주고 함께 해 준 분들에게 감사한다"는 말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
이처럼 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일단락되면서 검찰은 곧 기소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FC 후원 의혹에 연루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에 대한 검찰 조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거나 이미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뇌물공여 혐의로 두산건설 전 대표 A씨와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를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네이버와 차병원의 경우 역시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네이버가 후원한 39억원이 제2사옥 용적률 상향 등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당차병원의 성남FC 후원금 33억원 역시 부정청탁 대가라는 것이 검찰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