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수익 인증을 보며 가끔 자괴감이 들지만, 그건 그들의 속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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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크게 욕심부리지 않으면 직장에서 창업으로 전환할 기회가 많다. 정보를 얻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발목을 잡기도 한다. 정보를 얻기 쉽기 때문에 손쉽게 성공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욕심과 조급함 때문에 평범함을 누리기도 전에 지쳐서 노력을 멈춘다. 간혹 단기간에 수천만 원 수익 인증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혹해서 창업을 시도했다가 '나는 사업 체질이 아닌가 봐. 그냥 직장이나 열심히 다녀야겠어'라고 한계를 짓는 사람들도 많다.
나 또한 한때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사업 체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돈을 버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직장을 다니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직장 일이 손에 익숙해지는데도 몇 년이 걸린다. 신입사원 시절을 생각해보면 선배가 있고, 조직의 노하우가 있음에도 조직 생활에 익숙해지려면 2~3년은 걸렸다.
하지만 사업은 선배도 없고, 노하우도 없으니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몇 달 만에 월급 이상의 수익을 올리길 바라는 환상은 초기 창업가를 쉽게 지치게 하고 포기하게 만든다.
지치기도 전에 크게 망해서 다시 일어설 기회를 얻기 힘든 경우도 있으니 창업은 어떤 경우에도 조심해서 건너야 할 다리다. 특히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나는 남편이 먼저 창업을 시작하고, 나중에 내가 퇴사 후 참여하는 형태로 안정적인 전환을 시도했다. 만약 배우자가 있다면 이런 형태로 창업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다만, 시간이 좀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마음의 여유는 필수다.
내가 생각하는 속도와 사업이 커가는 속도의 차이가 있고, 일하는 방식의 차이도 있으니까. 나의 경우는 거의 10년의 세월이 걸렸고, 현재 사업이 자리 잡고 생활비를 벌 수 있게 된 건 겨우 3년 정도이다. 그 이전엔 많은 실패와 위기를 거듭했고, 나는 가정 경제를 책임졌다. 이혼의 위기도 겪었다. 여러 고비를 넘기며 사회적으로 도태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두려움은 필수였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