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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vs. 설, 시장 전집 매출은 언제가 더 높을까?

[여수] 설엔 성묘객이 추석보다 적어... 올해 전과 생선구이, 예년보다 15~20% 올라

등록 2023.01.19 11:04수정 2023.01.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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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정성이다. 설 명절 음식인 산적을 정성을 다해 부치고 있다. ⓒ 조찬현

 
여수 서시장 산들네 전집이다. 지난 17일, 이 집에서 '인기 많은 전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에게 주인아주머니(김미아)는 대뜸 "여수에서 우리집 모르면 간첩인데"라며 조구전(조기전)과 서대전이 가장 유명하다고 했다.


"여수는 서대와 조구전이 제일 유명해요. 여수 오는 관광객들도 서대전과 조구전은 꼭 드시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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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전이다. 조기전에는 조기 한 마리 반이 들어간다. ⓒ 조찬현

 
조기전에 조기 한 마리 반이 들어간다. 조기 세 개 한 팩에 1만 2천 원이다. 서대전에는 손질한 서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다. 세 마리가 담긴 한 팩에 1만 5천 원이다.

주인아주머니는 지난해보다 올해 생선 가격이 많이 올라 좀 단가가 있다고 했다. 직접 만든다는 전의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명태전과 깻잎전, 호박전, 새송이전, 육전, 새우전, 동그랑땡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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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산들네전집 김미아 대표가 조기전과 서대전 명태전 등 다양한 종류의 전을 설명하고 있다. ⓒ 조찬현

 
다음은 김미아 대표와 일문일답.

- 이 집 전 자랑 좀 해보세요.
"첫째 맛있어요. 둘째 전이 고루고루 이렇게나 많아요. 그리고 깻잎 속이라든지 그런 건 직접 우리가 만들고 생선전은 직접 포를 떠요. 세 명의 딸들이 도와주고 같이 일을 하고 있어요."

- 오랜 세월 전집을 하셨나요?
"올해로 여기서 29년째예요. 처음에 생선 장사하다 전으로 업종 전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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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민어, 양태, 서대, 조기 등의 생선류도 경매받아 직접 손질해 구워서 판매한다. ⓒ 조찬현

 
- 생선도 굽고 있네요?
"네, 수협에서 경매로 구매해서 제가 손질해서 저희 옥상에 말려서 반건조해서 구워서 팝니다. 돔, 민어, 양태, 서대, 조기 등이에요. 구이도 나가고, 찜도 나가고, 손님 원하는 대로 다 맞춰서 해 드립니다."

- 4인 차례상 차리는데 전과 생선구이 비용은 어느 정도 들까요?
"전은 조기전으로 하면 더 저렴해요. 산적하고 어전하고 이제 육전을 넣든가 깻잎 동그랑땡 이것 중에서 선택하시면 돼요, 생선구이는 제일 저렴하게 한 게 7만 원입니다. 서대, 조기, 돔 그 정도 있고요."


설 명절 4인 가족 차례상에 올릴 전과 생선구이 가격은 약 11만 원이다. 예년보다 15~20% 정도 올랐다고 한다.
 
- 전을 잘 부치는 비결은?

"생선을 포 떠가지고 물기 좀 빼요, 물기가 너무 많으면 철판에 다 눌어붙으니까 물기를 좀 빼고 밀가루 살짝 묻혀 전을 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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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어머니가 산적을 꼬지에 꿰고 있다. ⓒ 조찬현

 
-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면서요.
"친정어머니가 처음 장사할 때부터 도와주셨어요. 애들하고 먹고 살려다 보니까 생선 장사를 했는데 '손님이 전을 부쳐주면 안 되겠소?'라고 부탁을 하곤 해서 시작한 게 이 전집이에요."

- 설 대목 수입이 일 년 매출쯤 되나요?
"추석이나 설이나 한 3일 반짝이에요. 3일 동안을 명절 매출로 잡거든요. 설 추석을 합하면은 거의 1년 매출 되지요. 추석이 설보다 수입이 배가 더 많아요."
 
- 설날 수입이 많을 것 같은데 안 그렇군요.

"설날은 산소를 별로 안 가시고, 이제 추석에는 산소를 꼭 가시니까 차례상이 많이 나가고 추석에 매출이 더 많아요."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여수 서시장 #여수 서시장 산들네전집 #설 명절 #차례상 #설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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