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대통령선거 서민호 후보 벽보1967.05.03. 제6대 대통령선거일 선거운동 벽보
중앙선관위
박정희 군사정권의 비민주·반민족성에 분개한 서민호는 한일굴욕회담에 저항하여 국회의원직을 내던지고 새로운 혁신정당의 창당에 나섰다.
여기에는 보수야당에 대한 실망감도 담겼다. 정화암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계 인사들과 민주사회주의를 기본이념으로 하는 민주사회당(가칭)준비대책위원회를 조직하였다.
곡절 끝에 정화암 측과 결별하고 1967년 3월 9일 민주사회당(가칭)은 창당대회를 열고 당명을 대중당으로 변경하는 등 공식 출범하였다. 서민호가 중심이 되어 처음으로 조직한 정당이다. 강령에서 민주적 사회주의를 당의 기본이념으로 삼고 근로 대중의 권익을 대변하는 대중적인 국민정당임을 밝혔다. 강령과 정책에 그가 평소에 품었던 정치철학이 담긴다. 강령과 정책을 차례로 살펴본다.
강령
(1) 당의 이념
우리 당의 이념은 민주적 사회주의이다(민주사회주의는 인도주의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민주적 독립과 시민의 자유와 평등 사회주의라는 기본적 가치의 실현을 추구하는 사상이요 운동이다.)
(2) 당의 성격
1. 우리 당은 근로대중의 권익을 대변함은 물론 국민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대중적인 국민정당으로서 사회 각층의 집단적 이해를 조정하며 의회를 통하여 참다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다.
2. 우리 당은 본당이념에 찬동하는 자에게는 사회적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 문호를 개방하여 범국민적인 참여를 기초로 하여 대중의 정치적인 의사를 형성하는 정당이다.
(3) 당의 노선
1. 우리 당은 민족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자유와 평등을 이상으로 하는 민주적 사회주의 정치체제의 확립을 기하고 일당독재를 일삼는 공산주의와 기타 모든 독재세력을 배제하고 참다운 민주정치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2. 우리 당은 사적 이윤추구를 기본법칙으로 하는 자유자본주의적 경제체제를 시정하고 공익우선과 자유경쟁을 조화한 민주적인 사회경제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생산력을 발전시키고 후진성을 극복하여 국민대중의 기본생활을 보장하고 그 향상을 기한다.
3. 우리 당은 완전고용의 달성, 사회보장의 충실, 국민소득의 인상균등화를 통하여 점진적으로 복지국가건설을 기한다.
4. 우리 당은 민주적 윤리의 확립과 교육의 균등화를 실현하며 과학기술의 진흥으로 민족 문화를 향상시킨다.
5. 우리 당은 국제적 여건을 감안하여 민족자강을 토대로 부분적 통일로부터 완전통일을 기한다.
6. 우리 당은 국군의 정병화와 장비의 현대화를 실현한다.
7. 우리 당은 유엔헌장을 준수하고 국력신장을 위한 외교로써 국제질서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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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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