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의 비유Teachings of Jesus 5 of 40. parable of the mustard seed, 저자 Phillip Medhurst, 사진 Harry Kossuth, 2009년
위키미디어커먼스(프리 아트 라이선스)
1795년 출판된 <Bowyer's Bible>에 포함된 얀 뤼켄(1649~1712)의 에칭 작품이다.
그는 네덜란드의 시인이자 판화가로, 자신의 저서를 비롯한 다양한 도서를 위한 삽화 작업을 하였다.
이 그림은 성경에 나오는 '겨자씨의 비유'로부터 비롯되었다.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 마태복음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 누가복음
여기서 겨자씨는 아주 작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불교 경전 속에서도 비슷하게 쓰인다. 불교에서 '겁'은 무한히 긴 시간을 뜻하며, 이를 겨자씨로 설명하는 것을 개자겁
(芥子劫)이라고 한다.
즉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약 8㎞)인 성 안에 가득한 겨자 씨를 100년에 한 알씩 집어내어 겨자 씨가 다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을 정도로, '겁'은 아주 긴 시간이다(둘레 40리 되는 성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워 놓고 천인(天人)이 3년마다 한 알씩 가지고 가서 모두 다 없어질 때까지 걸리는 긴 시간을 1겁이라 하는 설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