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 위치한 '함양 등구사지 학술조사 최종보고회'가 1월 16일 함양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진행됐다. 특히 이번 학술조사의 대상이 된 등구사지는 예부터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과의 관련성이 구전되고 있어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함양군과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진행한 이번 최종보고회는 과거에 진행된 등구사지 발굴조사와 이번에 실시한 정밀지표조사와 표본조사를 포함해서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진행한 정밀지표조사와 표본조사를 통해 연화문, 보상화문, 범자문, 유가심인도문 막새가 출토되었다. 출토유물은 통일신라 말기에 해당하는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확인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전되고 있는 시기인 가야시기 및 삼국시대 유물이 미확인 된 것이 특징이다. 표본조사에서는 고려시대 건물지가 1동 확인되었다.
현재 등구사지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의 석탑양식을 그대로 보여주어 9세기 말 축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물 248호인 대구 동화사 금당암 삼층석탑과 크기 및 조각양식이 매우 유사하다. 1945년 훼손되었던 것을 2000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 결구 복원한 것으로 일부만 남아있다.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조성했다고 전승되는 축대의 경우 2022년 정비 복원 되면서 과거의 형태를 명확하게 확인하긴 어렵게 되었다. 피난동굴로 전해지는 배수구의 경우 깊이는 22m 정도이며 내부 가장자리가 붕락되어 전체길이는 확인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