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핀 황후의 초상앙투안 장 그로, 1809년경, 캔버스에 유화, 60x49 cm, 말메종과 부아프레오 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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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화가 앙투안 장 그로(1771~1835)이 그린 조제핀의 초상이다. 그는 고전파의 마지막 거장이자 낭만파의 선구자였으며, 나폴레옹 시대에 뛰어난 전쟁화를 많이 그렸다.
조제핀 드 보아르네(1763~1814)는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의 첫 황비이다. 나폴레옹은 세계를 제패한 영웅이었으나 자신을 지배한 진정한 정복자는 조제핀뿐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프랑스 혁명 당시 조제핀의 첫 번째 남편이었던 귀족 장교 알렉상드르 드 보아르네 자작은 처형당하고 그녀도 투옥되었다. 그녀는 제비꽃 다발을 받은 이후 석방이 되었고, 이때부터 조제핀은 이 꽃을 사랑했다고 한다.
나폴레옹도 제비꽃을 좋아했는데, 젊은 시절 '제비꽃 소대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가 엘바 섬으로 유배될 때에 '제비꽃이 필 무렵 돌아오리라'는 말을 남긴 일화도 남아있다.
한편 나폴레옹은 매년 결혼기념일이면 아내에게 제비꽃을 선물했는데, 조제핀은 나폴레옹과의 이혼 후에는 제비꽃을 두 번 다시 보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