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대사리 석산개발 보류... 주민들 "안전이 우선"

"석산 개발 '1일 총량제'로 주민안전 보장해야"

등록 2023.02.02 09:27수정 2023.02.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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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홍성군 갈산면 대사리 마을 앞 도로 곳곳에는 속도를 20km  이내로 제한한다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충남 홍성군 갈산면 대사리 마을 앞 도로 곳곳에는 속도를 20km 이내로 제한한다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이재환
   
지난 1일 충남도가 홍성군 갈산면 대사리 석산 추가 개발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면서 석산 개발을 반대해온 마을 주민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지난 1998년 시작된 석산 개발은 3차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사업자가 최근 추가 개발을 강행하려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충남도 산지관리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홍성군과 석산 개발 사업자, 마을 주민들이 협의체 구성하고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사리 주민들은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을 앞을 수시로 오가는 덤프트럭에 대한 운행 횟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석산 개발 1일 총량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환기 주민대책위원장은 "협의체가 구성될 경우 가장 먼저 주민의 안전 문제를 지적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는 석산 개발 '1일 총량제'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을 석산에서는 하루 온종일 채석을 하고 있다"며 "채굴을 무한정 허용해선 안된다. 일일 채굴량을 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비산먼지 발생도 경감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사리 앞 도로에는 덤프트럭과 자동차 등의 운행을 20km 이내로 제한한다는 표지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덤프트럭의 운행 횟수가 지나치게 많고 과속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안전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25톤 트럭이 5분에 한 대씩 마을길을 오간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덤프트럭의 무분별한 운행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름이면 밤 9시까지도 덤프트럭들이 채굴된 돌을 운반 한다. 차량 운행 횟수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과속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차량 이동 횟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충남 대사리 석산개발, 도 승인 심의 보류 "주민민원 해결해야"

 
#대사리 #석산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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