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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개편 입장까지 낸 김한길... 신평 "안철수 되면 레임덕"

김 위원장 "어떤 구상도 없다"... 김기현 후원회장 신평, 안철수 불가론 설파

등록 2023.02.07 11:40수정 2023.02.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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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5월 3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국민통합위원회 종교 지도자에게 듣는다'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한길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취재단


"정계 개편과 관련한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다."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이른바 '정계 개편' 시나리오에 대해 거리를 뒀다.

김한길 위원장은 7일 오전 "최근 정계 개편 등의 논란에 대한 김한길의 입장"이라며 "저는 국민통합위원장의 직에만 충실할 뿐, 정계개편과 관련한 어떤 만남도 가진 적이 없고,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못을 박았다.

또한 "개인적인 입장을 덧붙이자면,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사실상 신평 변호사의 주장에 반박하는 차원이다.

신평 "안철수가 당대표 되면 레임덕 상태로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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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지만, 최근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 남소연

 
신평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도 불리는 인물이다. 친윤계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도 맡고 있다. 특히 최근 자신의 SNS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에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 변호사는 지난 6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도 "안철수 의원이 만약에 당대표가 된다 그러면 확실한 미래 권력 아닌가?"라며 "그러면 그분을 중심으로 해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고, 그러면 윤 대통령은 자신이 가지던 그런 동력을 많이 잃을 뿐만 아니라 더구나 지금 여소야대의 처지에서 심하게 동력이 훼손되지 않았느냐?"라고 주장했다.

특히 "경우에 따라서는 윤 대통령이 신임 1년도 안 돼서 레임덕 상태로 빠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레임덕'까지 언급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신 변호사는 앞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계 개편의 상황이 올 경우 "김한길 전 대표가 역량을 발휘하실 것으로 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단독] 신평 "윤석열, '국힘에 계속 몸 담가야 하나' 의문 있었다"). 정가에 떠도는 김한길 위원장의 정계 개편 역할론을 직접 언급하며 힘을 실은 것이다.

김 위원장이 이날 언론에 입장을 전한 건, 신평 변호사 등이 설파하는 정계 개편 시나리오에 자신이 언급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통령 탈당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한편, 신 변호사의 발언에 안철수 후보 캠프뿐만이 아니라 천하람 당대표 후보도 부적절하다며 비판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기현 후보 측은 신 변호사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 역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한길 #신평 #정계개편 #전당대회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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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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