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가 10일 발표됐다. 본경선에 진출하는 최고위원 후보들. 윗줄 왼쪽부터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후보(가나다순).
국민의힘 제공
최고위원에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등 8명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청년최고위원 부문에선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등 4명의 후보가 경합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적극적으로 지원 사격을 하고 있는 '비윤' 후보 4명(천하람·김용태·허은아·이기인)이 모두 생존한 것이 눈에 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명단 발표 직후 "출마선언부터 한 주간 숨가쁘게 달려왔다. 본경선을 치를 기회를 주신 당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더 이상 당이 퇴행하지 말라는 당원들의 절박한 호소다. 무겁게 받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구태와의 결별'이 총선승리의 필승전략"잉라며 "기필코 양강을 뛰어넘어 국민의힘을 환골탈태 시키는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여의도와 용산의 좁은 틀에서 벗어나 당심은 물론 민심까지 얻겠다"라며 "유쾌한 돌풍을 일으키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또한 본인의 페이스북에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감사드린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새롭게 시작된 한 달간의 일정 동안 100만 당원이 직접 공천권을 행사하는 '상향식 공천'과 '당협위원장 직선제' 도입에 대한 제 의지를 당원, 국민 여러분께 확신시켜 드리겠다"라고 적었다.
최고위원 후보 중 김용태·허은아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친윤계로 분류된다. 전임 최고위원이었으나 자진 사퇴로 당 지도부를 와해시켜 이준석 전 대표 축출에 일조했던 정미경·조수진 후보도 무난하게 본선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고 친윤계가 모두 컷오프를 면한 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및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강한 친윤 성향 인사이지만, 최고위원 본경선 진출엔 실패했다. 박성중·이만희 같은 현역 재선 국회의원들도 고배를 마셨다. '현역 프리미엄'이 빛을 발하지 못한 케이스가 됐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던 지성호 의원(초선)도 컷오프 대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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