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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윤 대통령 기념사 3.1절을 '친일절'로 만들어"

2일 성명 "일제 침략 옹호하는 역대급 '친일 본색' 드러내"

등록 2023.03.02 15:40수정 2023.03.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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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숙 진보당 대표가 3.1절 외교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윤희숙 진보당 대표가 3.1절 외교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박석철

진보당 울산시당이 2일, 지난 1일 있었던 3.1절 기념식의 대통령 기념사와 관련 "3.1절을 '친일절'로 만든 사상 최악의 기념사였다"며 "윤석열 대통령 규탄한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2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의 대변인을 자처하듯, 헌법 전문에 명시된 3.1운동의 의미를 전면으로 부정하고 일제의 침략을 옹호하는 역대급 '친일 본색'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세계사 변화에 제대로 준비 못해 국권을 상실했던 과거'라고 일제의 침략을 미화했다"며 "이명박, 박근혜도 차마 하지 못한 망언이었다"고 평했다.

또한 "일제의 침략에 맞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던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고 일제에 면죄부를 주는 전형적인 식민사관"이라고 덧붙였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강제동원과 성노예제 피해자들을 지워버렸다"며 "윤 대통령은 5분 남짓한 연설에서 첨예한 과거사 현안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고,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강제징용 관련해 한국 대법원에서 내려진 판결조차 부정하며 되레 이를 문제 삼아 경제 보복 조치까지 취했으며, 여전히 식민통치가 한국의 근대화에 일조했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런 참혹한 현실에서 일본에 사과조차 요구 않는 대통령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일본과 미국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며 "한국이 미-일 동맹의 하위파트너로 전락하고, 일본 전범기업을 배제한 체 '제3자 변제안' 등 일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매우 굴욕적인 협상을 추진하지 않을지 개탄스럽다"고 우려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끝으로 "올해로 항일독립을 외쳤던 3.1운동이 일어난 지 104주년이 되었지만 일제 강점기 민족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며 "진보당은 사상 최악의 3.1절을 만든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 외교를 바로 잡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 등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진보당 울산 3.1절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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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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