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본부 야외에 마련된 마라도 길고양이 보호 시설
세계자연유산본부
마라도 길고양이들이 반출되면서 당장 길고양이들의 안락사는 없게 됐다. 그러나 이 방법이 최선인가라는 물음은 여전히 남았다.
실제로 일부 동물보호단체들은 여전히 길고양이 반출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세계자연유산본부에 마련된 보호시설의 유지와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길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입양이다. 하지만 2021년 제주도 유기동물의 입양률은 15%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안락사율은 51%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다.
제주도는 마당에 풀어 키우는 개와 고양이가 많다. 일명 '마당개'이다. 대부분 중성화 수술도 받지 않는다.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됐지만 등록률은 절반에 불과하다. 마당개들은 집을 떠나 들개로 살면서 가축을 공격해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탓에 어린 개체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시대에 인간이 안일하게 동물을 키워 재앙을 일으켰다는 책임론도 나온다.
동물에게 먹이를 준다는 것은 사육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사육에는 '책임'이 동반된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에는 책임을 지기보다 방치하는 도민들이 많다. 이런 무책임함이 지금의 논란과 현실을 만들었는지 되짚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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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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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쇠오리' 위협 논란에... 마라도 떠난 길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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