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 구봉산 전망대. 문현정 해설사가 틈나는 대로 한번씩 들른다는 곳이다.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이 좋다는 이유다.
이돈삼
문현정 해설사는 경상북도 포항에서 나고 자랐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전라남도 광양으로 이사를 했다. 광양제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했다. 고고학은 인류가 남겨놓은 유적과 유물을, 미술사학은 미술활동의 변천과정을 공부한다. 관광해설 활동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주관적이잖아요.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보는 거죠. 역지사지가 중요한데도요. 식물도 그렇지만, 유물도 옛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봐야죠. 그러면 금세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문 해설사는 여행객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신경을 쓴다. 옛사람과 유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도 만들어준다.
"저의 해설을 듣고 감명을 받았다고 할 때 기분이 좋죠. 한번 해설을 들은 분이, 나중에 전화를 해서 또다시 해설을 요청해 올 때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 재미가 제일 큰 것 같습니다. 보람이기도 하고요."
문 해설사는 매달 보름 안팎의 일을 한다. 광양시내 9개 거점 안내소에 순환 배치돼 일하고, 광양투어 버스에도 오른다. 매화축제장에도 배치돼 안내와 해설을 하기도 한다. 관광지의 부족한 점이나 문제점을 찾아 행정기관에 알려 민원을 미리 해결하는 것도 해설사들의 몫이다.
쉬는 날엔 '집콕'도 즐기지만, 다른 지역 비교답사를 다닌다. 남편과 함께 다니기도 한다. 대구 출신의 남편은 사진 촬영을 취미로 삼고 있다. 남편은 사진으로 남도풍광을 보여주고, 그녀는 흥미진진한 해설로 남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경상도 출신 부부가 부르는 새로운 '남도예찬'이다.

▲ 매천 황현의 생가에서 만난 문현정 광양문화관광해설사. 지난 2월이다.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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