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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대표" "윤핵관의힘"... 김기현 당선, 야당 축하는 없었다

민주당·정의당, 김기현 신임 당대표 선출에 부정적 반응... 윤 대통령 향해서 맹공도

등록 2023.03.08 18:22수정 2023.03.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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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환호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자, 야당은 축하인사 대신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 땅투기 의혹 등을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기현 대표의 당선은 국민의힘 당내 민주주의의 사망 선고"라며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민주당 "'바지 대표' 한계 안고 출발... 축하 보내기 어렵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어차피 국민의힘 대표는 처음부터 김기현 후보였다"라며 "대통령실이 정한 시나리오대로 김기현 후보가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하지만 대통령실의 지속적인 전대(전당대회) 개입으로 김기현 후보의 선출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 대표, 바지 대표라는 한계를 안고 출발할 수밖에 없다"라며 "대통령실은 나경원 후보를 주저앉히고, 안철수 후보에게는 조직폭력배들이나 할 법한 협박을 한 끝에 무릎 꿇렸다. 대통령실의 만행에 대통령의 뜻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더욱이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으로 김기현 대표는 도덕적 흠결을 가지고 당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 어느 국민이 김기현 대표의 발언을 공정하다고 여기겠나"라며 "여당 신임 당대표 선출을 축하해야 마땅하지만 대통령의 당무 개입, 부도덕한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김기현 대표에게 축하를 보내기는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님, 바라던 후보가 당대표가 되었니 이제 만족하는가,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들을 쓰러뜨렸으니 속이 시원한가"라며 "오늘로써 국민의힘의 정당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망했다. 국민의힘에서 이제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이제 여당을 장악한 제왕적 대통령만이 남아 대리 대표를 허수아비로 세운 채 군림할 것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퇴행을 목도하며 한탄스럽다"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거수기로 세운 채 여당을 좌지우지하며 검찰 기득권당·친일 매국당으로 만들려는 대통령의 폭정을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윤핵관의힘 벗어나야, 대통령에게 할 말 하시라"

정의당은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는 집권여당 대표'가 될 것을 당부하면서도, 땅투기 의혹에 대해선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당선 축하를 먼저 해야하나 그러기에는 경제위기, 민생파탄, 외교실패 등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이 매우 엄중하고, 집권여당의 책임은 너무도 무겁다"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은 윤심을 받드는 '윤핵관의힘'을 벗어나 민심을 받드는 국민의힘이 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고, 실정에 쓴 말도 하는 집권여당 대표가 필요함을 명심하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아울러 집권여당 대표로 당선된만큼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땅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책임 있는 규명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연포탕 정치를 표방했으니, 대통령이 국민과 야당과의 소통에 나서도록 충언하는 대표가 되시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기현 #윤석열 #민주당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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