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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산불 계속 번져... 야간 진화작업, 주민 214명 대피

오후 8시 기준 피해 면적 139ha, 인명 피해 없어... 대응 3단계 발령

등록 2023.03.08 20:48수정 2023.03.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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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오후에 발생한 합천 산불. ⓒ 배몽희

 
8일 오후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35%로, 산림청과 경상남도, 합천군은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함께 대피를 당부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산불 대응을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해 진화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산불은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오후 1시 59분경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산불 발생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산림당국은 방화범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산불 피해 면적은 139ha로 추산된다.

오후 6시 기준으로 안계, 계림, 장계, 관자, 인곡, 월평마을 120여 세대 214명이 6곳의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용주면에서 발화했던 산불은 바람을 타고 합천읍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합천읍 안계마을 주민 8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행 방향으로 헬기 27대를 투입했으나 연기와 급경사 등으로 인력 접근이 어려워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남성현 산림청장이 이날 오후 현장에 나와 진화작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박 지사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나서달라"고 긴급지시했다.

산불이 나자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곧바로 경남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에 마련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찾아 진화작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산불 대응 단계는 1단계(관심), 2단계(주의), 3단계(경계), 4단계(심각)로 나뉘어지는데, 현재 합천 산불은 3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야간에도 진화작업이 계속된다. 특히 공무원과 산림조합, 특수진화대 등 757명이 투입되어 장계리와 안곡리, 서산리 방향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투입이 되었다고 산림당국이 밝혔다.

경남도 등 산림당국은 어두워지면서 투입하지 못했던 헬기를 9일 아침 동이 틀 무렵부터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야간에도 진화 작업이 계속된다"며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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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산불현장통합본부 상황대책회의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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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남성현 산림청장이 8일 저녁 합천 산불 진화 현장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경남도청

#합천 산불 #경상남도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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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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