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요금 인상, 가뭄으로 울상 짓는 농심

인건비와 자재 상승 등 악재 겹쳐

등록 2023.03.13 10:57수정 2023.03.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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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지역 화훼농가들이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산지역 화훼농가들이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방관식

에너지 요금 인상과 가뭄 등의 악재로 인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산지역 화훼농가들에 따르면 에너지 요금 인상으로 하우스 난방비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여기다 인건비와 자재 가격까지 큰 폭으로 올라 삼중고에 시달리는 형편이다.

실내 온도 유지가 관건인 화훼농가 입장에서는 에너지 요금 인상이 멈추지 않을 경우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인지면 차리에서 3000평 규모의 화훼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최아무개씨는 "난방비와 전기세가 올라 평상 시 20도로 유지하던 하우스 온도를 10도 근처까지 낮췄다"면서 "작물이 얼지만 않을 정도로 유지하고 있는데도 최근 난방비가 1000만 원이 나와 앞날이 막막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지면 관계자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모든 농가를 방문해 어려움을 살피고 있다. 관련부서에 농민들의 처지를 전달하고,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팔봉면 감자재배농민들이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 인건비와 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팔봉면 감자재배농민들이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 인건비와 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서산시
 
계속되는 봄 가뭄도 밭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요즘 파종이 한창인 팔봉면 감자재배 농민들의 경우 특등 20kg 한 상자가 4만2000~4만3000원으로 평년 대비 150%의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음에도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변덕스러운 날씨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고, 기후 이상으로 해외 생산량마저 감소, 가격이 상승했지만 치솟는 인건비와 자재비 등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배 농민들은 "작년에 비해 2~3월 강수량이 적어 작황을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하루빨리 비가 내리는 수밖에 해결책이 없다"고 우려했다. 

팔봉면에서는 450농가가 222ha의 농지에 감자를 재배하고 있는데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으로 맛과 품질이 우수해 6년 연속 코리아 탑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서산시 #팔봉면 #인지면 #화훼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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