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매바위틈에 자리잡은 고르매
진재중
폭은 3∼8밀리미터, 길이는 50∼6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김이나 파래보다 먼저 나와 입맛을 돋구는 봄의 전령사다. 김, 파래와 섞어 말리기도 하는데 이때는 '막나물'이라고 한다. 동해안 바닷가에서는 '고르메, 고르매, 누덕나물'이라고 하며 김타래처럼 묶어 판다.
누나들과 함께 심곡해변을 자주 찾았다는 권오두(62)씨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해조류입니다. 봄에 밥맛을 잃었을 때 찾게 되는 나물이지요. 연로하신 누나가 건강이 나빠져서 추억을 떠올리며 밥맛을 찾으라고 사러왔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