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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언문 마을공동체 미디어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이성호
"우리는 기본권으로서 표현의 자유 주체가 시민임을 인식하고, 시민과 지역을 연결하는 소통의 수단인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동이 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여 지역을 변화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3월 18일 전국의 마을미디어가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2023 마을공동체미디어 선언문'이 울려퍼졌다.
남쪽으로 제주도에서 북쪽으론 파주에서, 서쪽의 전주와 동쪽의 강릉까지, 인천, 대구, 김해, 시흥시, 수원시, 고양시, 익산시 등의 전국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동가들이 서울 마포구에 모여 마을공동체미디어의 미래를 모색하고 '2023 마을미디어 선언문'을 채택했다.
전국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와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는 전국적으로 300여 곳에서 마을공동체 미디어가 활동할만큼 확산됐으나,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부족하다고 미디어 환경의 급변함에 따라 마을공동체 미디어의 고유한 가치와 원칙, 출발점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활동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선언문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마을공동체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행복추구권'으로 시작해, 민주주의 사회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커뮤니케이션 권리'로 이어진다. 이어 지역정보 생산과 소통, 지역공동체 변화, 다양성, 미디어 리터리시, 독립성, 협력과 연대, 지속가능성 등의 원칙과 방향을 확인했다.
참석자들은 모둠별 토론을 통해 선언문의 실천방안을 하나하나 마련해갔다. 행복 추구권 모둠에서는 "대구에서 오신 한 선생님이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분들과 관계 맺어지는 것에서 가장 큰 행복이 있다고 하셨다. 우리는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 추구를 위해 '보고', '듣고', '말하기' 3가지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꾸준한 미디어 활동을 실천하겠다"고 제안했다.
'커뮤니케이션 권리' 모둠에서는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매체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좁아졌다"며 폐쇄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는 커뮤니케이션 권리 증진을 위해 폐쇄적인 소통의 벽을 허물고 당신의 의견을 잘 들을 수 있는 공동체 미디어 활동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공동체 변화' 모둠에서는 "각각 마을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미디어가 잘 담는다면 지역공동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면서 "지역의 이슈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을공동체미디어가 제작하는 신뢰성 있는 공적 마을 미디어의 실천"을 방안으로 꼽았다.
'다양성' 모둠에서는 다양성 보장과 격차 해소를 위해 상호이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확대를 실천방안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모둠은 "접근, 창조, 비판적 사고, 참여로 구분되는데 리터리시 방법 중 접근과 창조, 참여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교육과 사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비판적 사고에 집중해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운영할 것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독립성' 모둠에서는 연구모임을 통해 제작과 운영 교육 연구 활동을 실천을, '협력과 연대'모둠은 "열린 마음으로, 주변에 있는 동료들과 연대를 하면서 또 끊임없이 제안하고 시도하고 잘 안되도 또 해보는 맷집을 키우자"고 주문됐다.
선언문은 공동체마을미디어 당사자의 실천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회, 지자체, 공영방송과 미디어기업들에 대한 책임성도 강조했다.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는 미디어의 공공적,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마을공동체미디어에 대한 정책과 제도 마련을 촉구했고, 지방자체단체와 지방의회에는 종합적 지원시책의 마련과 독립적 운영을 보장을 요구했다. 공영방송과 미디어 기업들에게는 미디어 공공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민참여를 보장하고, 마을공동체 미디어에 대한 편성 확대 및 협력강화 등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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