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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난 민평련 "핵심 비전 제시해달라"

인적 쇄신 요구는 안 해... 이재명 "단합·단결·통합으로 총선 승리하는 게 최고의 목표"

등록 2023.03.21 17:16수정 2023.03.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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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과의 만남 자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연일 당내 통합을 위해 분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엔 김근태계 모임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을 만났다. 민평련은 이재명 대표에게 '인적 쇄신'보다는 '미래 비전 제시'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제가 최근에 여러 경로로 많은 분들을 만나서 말씀을 듣고 있다"며 "오늘은 민평련 회원 여러분과 함께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의견도 나누고, 특히 여러분의 말씀을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근태 의장께서 이런 말씀을 했다고 한다. '논쟁을 두려워하지 마라'"라며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는 게 바람직하고 이것이 은폐·억압돼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최악이라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민평련 대표인 홍익표 의원은 "얼마 전 의총장에서 이 대표가 '우리에게 가장 주요한 것은 총선 승리이고, 총선 승리를 위해선 무엇이든 하겠다. 총선 승리가 가장 절실한 사람이 나 자신'이라고 했다"는 얘기를 꺼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검찰정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민주당밖에 없다"며 "그러기에 내년 총선은 매우 중요한 선거다. (김근태) 의장님이 계시면 분명히 민주당이 뜻을 모아서, 모든 시민과 연대해 2024년을 점령하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이 대표와 민평련 회원 21명은 약 1시간 20분가량 질의응답 형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민평련 사무총장인 허영 의원은 취재진에게 "결론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당의 단합, 단결, 통합이 최우선 과제이자 이 대표의 최우선 과제임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당의 통합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라고 발표했다. 또 "당 대표의 소통노력을 인정, 당이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갈등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체제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의원들의 여러 가지 요구사항에 대해서 당대표가 좀 정리를 해서 당을 어떻게 끌고갈 것인가에 대한 비전, 결단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더 나아가서 핵심적인 민생정책 과제, 비전을 당과 의원, 국민 앞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인적 쇄신 요구는 없었다. 이미 나왔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당 대표께서 여러 그룹에, 의원들을 만난 것을 종합해서 의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은 나왔다"고도 덧붙였다.

허 의원은 또 "당 대표 본인도 어떤 과제보다 지금은 당의 단합, 단결, 통합을 통해서 총선 승리로 나아가는 것이 최고의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전 제시 또한 "고민을 충분히 하고 있고, 당지도부와 원내와 협의해서 그런 방안들에 대한 건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 대표가 그 내용을) 정리되는 대로 여러 가지 소통 기회를 통해서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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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설훈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 #민주당 #민평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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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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