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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나 위안부 합의 논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21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포함해 여권 원로들과 비공개 오찬을 함께 하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독도와 위안부 얘기를 한 적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 문제에 논의한 적 없다는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논의된 적은 없지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방적으로 언급한 적도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논의나 거론이나 이런 약간은 말의 기술 같은 것에 집착하지 마시고 '독도와 위안부는 논의가 없었다' 이 말에 집중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또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일본에서 일본 정계 인사들을 만난 후 "일본은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미래세대를 위한 양국 간의 협력을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것 같다"며 "그런 점이 부럽다"고 참모진들에게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일본 현지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관계자를 만난 뒤에 참모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21일)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을 통해서도 일본의 여야 정치인들을 만난 소회를 전하면서 일본 야당 지도부가 한일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한국 야당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말을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멍게 수입 재개 요청' 촬영 제지? 그런 식으로 대응 안 해"
이날 대통령실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연맹회장이 17일 윤 대통령을 만나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를 요청할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일본 측의 동영상 촬영을 제지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핵심 관계자는 "대한민국 공무원이 그런 식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서 "기사에 멍게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멍게라는 단어는 나온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고가 고 전문편집위원이 쓴 기명 칼럼을 통해 지난 17일 누카가 회장이 윤 대통령에게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를 요청할 당시, 일본 측 인사가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을 촬영하자 대통령실 관계자가 촬영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미국 국무부가 낸 <2022년도 국가별 인권보고서> 한국 편에 기재한 MBC의 '비속어 논란 보도'의 소제목을 수정한 것에 대해서는 "미 국무부가 냈던 보고서를 즉각 수정한다는 것은 보고서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는 최초 공개된 보고서에서 비속어 논란 보도와 관련해 '폭력과 괴롭힘'이라는 소제목을 달았지만, 하루 만에 수정된 보고서를 내면서 이 문구를 삭제했다.
'한국 정부가 삭제를 요청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는 발표될 때마다 여러 논란이 있었다. 각국 시민단체나 언론에 보도된 걸 그대로 모아서 발표하는 과정에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측면 있지 않느냐 비판"이라며 "올해는 유난히 심했던 것 아닌가"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그 보고서의 요지는 다음 두 줄이다. '대한민국은 인권에 대한 강력한 성과가 있다', 또 하나는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헌신에 사의를 표한다' 이 두 개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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