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구에서 만난 검은머리갈매기
이경호
검은머리갈매기를 금강 하구인 전북 군산에서 23일 확인했다. 최소 80개체 이상이 아직 북상하지 않고 남아 있었다. 검은머리갈매기는 서해안 갯벌에서 일부 개체가 번식하는 조류다. 국내에는 대부분 겨울철새로 확인되며 일부 개체가 번식한다. 전 세계 번식 개체 중 20%가 한국에서 번식하고 나머지는 중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적으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자료집에 취약종으로 분류돼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보호받는 종이다. 2022년 약 2000개체가 겨울에 월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강하구에도 약 500개체 내외가 월동하고 있다. 갯벌에서 먹이를 먹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대규모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사종인 붉은부리갈매기에 비해 부리가 작고 크기도 작은 것으로 구분된다. 여름철이면 머리가 검은색으로 변하고 가을이 되면 다시 흰색으로 색이 바뀌면서 다른 종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벌서 일부 개체들은 검은색으로 머리색이 바뀐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