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기차마을 종점인 가정역을 지나 조금만 더 내려가면 압록이 나온다. 오른쪽 강물이 섬진강 본류이고 왼쪽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대황강이다.
오문수
대황강(보성강)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압록에는 무려 10만㎡에 이르는 광활한 백사장이 펼쳐져 여름철이면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받았다. 피크에는 기차를 타고 압록역에 내린 피서객들이 몰려들었다.
그런데 대황강과 섬진강 양쪽 상류에 댐이 설치되면서 수량이 줄어 드넓은 압록 백사장도 자취를 감췄다. 고대에는 송정 마을 인근에서 생산된 철을 수송하기 위해 무역선이 드나드는 포구였지만 백사장이 줄어들면서 쇠퇴일로를 겪다가 평범한 강변마을로 바뀌었다.
설상가상으로 압록역도 폐역이 됐다. 그러던 압록이 2016년 명소화 사업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재탄생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테마파크 '상상스쿨'이 생겼기 때문이다.
산자수려한 구례 벚꽃길
구례는 예로부터 세 가지가 크고 아름다운 땅이라하여 3대(大) 3미(美)의 고장이라 했다. 지리산, 섬진강, 풍요로운 들녘이 크고 수려한 경관, 넘치는 소출, 넉넉한 인심이 있어 아름다운 고장이다. 구례는 산과 물이 빚어내는 풍광이 수려하다. 섬진강의 그림 같은 경치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은어, 잉어, 눈치, 쏘가리, 황어, 게 ,다슬기 등이 많이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