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차별없는 임금체계, 교육감이 책임져라"

등록 2023.03.31 18:21수정 2023.03.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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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세종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대회 총파업대회가 진행중이다. ⓒ 박정훈

 
3월 31일 오전 10시, 세종교육청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대회가 세종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주최로 열렸다. 지난해 11월 25일 파업에 이어 신학기 총파업이라는 투쟁의 국면이 열리게 됐다. 이미 학교급식실 폐암 산재 문제로 사회적 여론이 뜨거운 상황에서 이번 총파업대회는 분위기부터 참가자들의 분노와 투쟁의 열기로 뜨거웠다. 주최 측은 세종교육청 개청 이래 열렸던 노동자 대회 중 "역대급 규모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많은 연대도 눈에 띠었다. 응원과 지지를 담은 현수막이 대거 게시됐고, 대회 연대사도 학교비정규직노동자의 총파업투쟁에 힘을 실었다.

대회발언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집단임금교섭이 교육당국의 교섭 파행으로, 총파업 이르게 된 경위부터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사망에 이르기까지 교육청과 교육당국의 무책임과 안일함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채워졌다.

"이제는 더 이상 가만있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총파업투쟁이 끝이 아닌, 이후 계속된 현장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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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세종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대회 대회가 진행중이다. 참가자들이 구호가 담긴 풍선을 들고 있다. ⓒ 박정훈

 
현재 윤석열 정부의 민주노총 탄압 정세를 반영하듯 윤석열 정부와의 더 큰 투쟁을 독려하는 민주노총의 연대사도 주목할만한 대목이었다. 윤석열표 노동개악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에 더욱 기름을 부었다는 주장에 대회 참가자들은 구호로 화답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니다. 교육감과 교육관료들이 사탕 던져주듯, 수당 조금, 기본급 조금 올려주면 그만인 그런 존재들이 이제는 아니다"라며 "이제는 우리 힘으로 끝까지 단결해서 차별없는 임금체계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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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대회 참가자들 3.31 총파업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 ⓒ 박정훈

 
대회가 끝난 후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세종지부 소속 대회참가자들은 세종교육청을 둘러싸고 행진을 진행하는 집단행동을 이어갔다. 행진이 끝나고 지난 3월 18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김정순 조합원의 명복을 비는 의식도 행해졌다.

이날 총파업대회는 동시다발로 세종교육청을 포함한 전국 교육청 앞에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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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 에워싸기 행진 대회 참가자들이 교육청에 대한 분노를 담아 행진하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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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총파업대회 행진 세종교육청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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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정순 조합원 추모리본 대회참가자들이 근조 리본을 묶고 있다. ⓒ 박정훈

 
 
#세종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신학기 총파업 #집단임금교섭 #세종교육감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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