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코로나 장애인긴급돌봄지원 자가격리시설 동반입소 후 발달장애인 24시돌봄지원서비스 진행중
오대희
지속가능한 돌봄의 미래,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지켜나가자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돌봄노동자들이 민간의 돌봄노동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와 높은 임금을 받는다고 비난하는 것이 정당한가? 오히려 민간 돌봄노동자들이 처한 불안정하고 열악한 처지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그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돌봄 노동을 후려쳐 왔던 사회가 이제는 그 가치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마땅할 것이다.
생활임금에 겨우 맞춘 임금수준을 "귀족노동자"라 지칭하며 공공돌봄을 해체하려는 시도는 결국 모든 돌봄노동자들의 처우 악화와 서비스 질 하락을 초래할 터이다.
이미 민간 서비스 시장에서는 돌봄 종사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으로 악명 높은 돌봄 노동에 청년층이 유입되지 않는 지금, 지속 가능한 서비스와 일자리를 위해선 공공직접서비스의 확대만이 해답이다.
이제 막 시범사업으로서 씨앗을 뿌렸는데, 싹이 트기도 전에 비난과 예산 삭감으로 돌봄 서비스의 미래를 고사시켜선 안 된다. 필수노동자들을 소모품으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필요한 돌봄의 가치, 이윤보다 소중한 인간 존엄성의 가치를 지켜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속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던 우리 돌봄노동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공공돌봄을 지켜나갈 것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공돌봄기관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성동종합재가센터 장애인활동지원사이고,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지부장 입니다.
공유하기
공공 돌봄노동자들이 말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