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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웹툰' '화법' 논란에 거듭 각 세운 한동훈

7일 부산검찰청 방문한 법무부 장관... 기자들 질문에 "민주당 분들 저한테 관심 너무 많아"

등록 2023.04.07 13:20수정 2023.04.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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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검찰청 종합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정책현장 간담회를 위해 부산고등·지방검찰청을 찾았다. 2023.4.7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검찰청 종합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정책현장 간담회를 위해 부산고등·지방검찰청을 찾았다. 2023.4.7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부산 검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편의점 만화', '화법'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거듭 각을 세웠다. 잇단 설전과 야당의 비판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겠단 태도다. 그러나 여당 일각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한 장관은 7일 오전 정책현장 방문차 부산시 연제구 부산고등·지방검찰청에 들어서면서 도어스테핑 형식으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한 장관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부산지검 관계자들과 인사를 한 뒤 언론의 카메라 앞에서 섰다.

특유의 언변과 이를 풍자한 웹툰 등을 둘러싼 질문에서 한 장관은 개의치 않는다며 이를 정치적 공세로 치부했다. 그는 "(평소) 제가 말하던 대로 하는 것"이라며 "공적 인물이니까 풍자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분들이 저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게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초등생 말싸움 화법' 평가에 대한 지난 5일 대답을 재차 소환했다. 여전히 그는 "저한테 하는 질문이 맞고, 제가 하는 답이 틀렸다면 국회에서 반박하지 않고 저 없을 때 라디오로 달려가 뒤풀이를 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응수했다. (관련기사: 한동훈, 박용진 비판 "없는 자리서 욕하는 게 민주당 유행" https://omn.kr/23e7z)

한 장관은 "예전에는 정치권에서 이런 걸 왜곡해서 만들어 돌리고 하면 국민들이 그것만 보시고 판단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생생하게 유튜브로 질문과 답변 전 과정을 다 본다"라며 이 논란이 나쁘지 않다고 반응했다. 한 장관은 "(그렇기에) 잘 통할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국민들이 다시 한번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여러 번 말한 대로 더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며 선을 그었다. 서울 송파병에 출마 가능성이 계속 나오자 한 장관은 앞서 국회에서 "최근 송파구 쪽을 가본 적이 없다. 지금 나오는 얘기들은 저와 전혀 무관하다"라고 이를 일축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 지시 등 마약 수사에 대해서는 중대성을 강조했다. 한 장관은 "아이들을 학교 보낼 때 '마약 조심해라' 부모들이 말하는 나라가 되면 되겠느냐"라며 "(그러나) 마약이 5배 정도밖에 늘지 않았으니 검찰이 마약 수사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과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날 한 장관의 부산 검찰 방문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하루 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4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한 이후 다음 날 곧장 부산 검찰청을 찾았다. 한 장관 "3년 전에 쫓겨나듯이 여기를 떠난 이후 부산 검찰청에 처음 왔는데 여전히 좋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나 연이어 야당과 충돌하는 한 장관을 두고 여당 일각에선 쓴소리가 나왔다.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국무위원의 역할을 따져물으며 "정부를 대신하는 건데 그럼 정부의 무게나 권위를 살려줘야지 자기 똑똑하고 자기 말 자랑하는 게 아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고문은 "(국회는) 야당하고 말싸움 하는 곳이 아니다. (한 장관이) 정치적으로 처세하지 않는다, 마치 잘 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그런 생각 갖고는 정치를 못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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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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