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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장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동해상으로 발사

남북연락채널 끊은 지 6일만에 발사... 일본 정부, 미사일 경보 발령했다가 정정하기도

등록 2023.04.13 10:02수정 2023.04.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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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6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2023.3.1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기사 보강 : 13일 오전 11시]

북한이 13일 오전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하였으며, 이에 대한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후 "낙하 가능성이 사라졌다"면서 이를 정정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인공위성을 통해 지자체 등에 긴급히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전 8시께 홋카이도 주변에 미사일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정보를 확인한 결과, 해당 미사일이 홋카이도나 그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을 확인해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이후 17일 만으로, 올해 들어 9번째다.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3월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이후 처음이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과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등을 앞두고 고강도 군사행동을 암시한 가운데 실행된 것이어서,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점차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이날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국방위원장 추대가 1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특히 북한은 지난 7일 이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업무 개시 통화 시도에 일절 응답하지 않고 있다(관련 기사: 북한, 연락사무소 등 나흘째 무응답... '의도적 거부' 추측도 https://omn.kr/23g36 ).

북한과 이틀 넘게 통신이 되지 않은 것은 지난 2021년 10월 4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으로, 정부는 기술적 문제보다는 북측이 의도적으로 차단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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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주애'와 ICBM '화성-17형' 발사 참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3월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17일 밝혔다.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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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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