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막26년동안 돌을 쌓기 위해 머문 집
진재중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것도 감동적이지만 여성의 몸으로 산중 생활을 하면서 쌓았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산기슭에 있는 돌을 하나하나 주워 다듬고 맞추면서 쌓아올렸다.
대부분의 돌탑은 소원을 빌거나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서 쌓지만 모정탑은 달랐다. 아픔과 괴로움을 가슴으로 승화시켜 쌓아올렸다. 한 사람의 손으로 쌓았다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섬세하고 아름답다.
돌탑 길의 거리는 약 1㎞이고 돌탑은 3000여 개다. 모진 비바람과 태풍이 있었지만 쓰러지거나 넘어짐 없이 어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을 잘 담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한미경(55), 최벼리(23) 모자는 "하나하나가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엄마의 정성과 헌신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요즘 너무 쉽게 생각하고 빨리빨리하는 성급한 자세를 되세기게 합니다" 하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