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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돈봉투당, 간판 내려라" 국힘의 총공세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정치적 수사" 송영길에 비판 봇물... 조기귀국 및 당 해산 요구도

등록 2023.04.14 13:11수정 2023.04.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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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기현 대표, 박정희기념관 방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4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 박정희기념관 방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4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검찰에서 수사 중인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돈봉투당'이 된 민주당은 당 간판을 내려라"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특히 당시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됐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조기귀국 및 수사를 압박하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작년 12월 파리경영대학원 방문연구교수로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금품 수수 의혹에서 촉발된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지난 13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국정 난맥으로 민심이 이반되니까 또 정치적 수사를 재개한다는 의혹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동아일보> 등과 한 인터뷰에서는 1심 유죄 판결이 난 이정근 전 총장의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 "(이 전 부총장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를 감시·감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당시 당대표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김기현 "송영길, 쓸데없는 소리 말고 빨리 귀국해서 책임져라"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서울 마포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한 뒤 관련 질문을 받고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당대표)후보로 뛴 사람이 자기 핵심 측근, 그것도 당선된 다음에 사무부총장을 시킨 사람이 무슨 짓을 한지 모른다는 건 지나가는 소도 웃을 얘기"이라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시고 빨리 귀국해서 진실이 뭔지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번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송영길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날(1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개인의 일탈'이라고 딱 말씀을 하시는 것 자체가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적어도 있다"며 "결국 송 전 대표의 어떤 불법 정치자금 의혹, 하나의 게이트가 열리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최종적으로 (수사의 초점이 송 전 대표로)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해산' 요구도 나오는 중이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참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만약 이게 사실로 드러나면 민주당은 해산해야 한다. 적당히 넘어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 의원은 "개인적으로 들은 바로는 몇 분이 (돈봉투 수수를) 시인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건 일파만파 더 커질 것"이라며 "송 전 대표가 지금 외국에 계시는데 빨리 와서, 잘못하면 도피로 보일 수가 있으니 (국내로) 와서 사실대로 직고해야 한다. 또 이재명 대표는 자기와는 관계는 없지만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직 이재명처럼 전직 송영길도 꼬리자르기에 혈안"

국민의힘은 공식논평을 통해서도 이번 사건을 '민주당 게이트'로 명명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는 돈봉투와 더불어일 뿐이며 '쩐당대회'에서 '민주'라는 이름은 사라졌다"라며 "2021년 당시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에서 벌어진 믿지 못할 '돈봉투' 부조리극은 민주주의 후퇴는 물론 정당정치의 타락이며 대한민국 민주 체제의 근간을 뒤흔든 중대 범죄"라고 규정했다.

또 "초록은 동색이라 했던가. 민주당의 현직 이재명 대표처럼 전직 송영길 대표도 측근 비리로 꼬리 자르기에 혈안인 모습"이라며 "정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 검은돈이 뿌려졌고, 꼬리 자르기는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당권마저 돈으로 매수하려 한 민주당을 과연 공당이라 할 수 있는가"라며 "민주당이 답을 할 수 없다면 이제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하는 당 간판을 스스로 내리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송영길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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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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