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열거하기도 숨가쁠 지경으로 나라 망가져, 폭정 참담"

천안시민 50여명 시국 집회 "사회 양극화 심화되고 서민의 삶 위협"

등록 2023.04.20 09:17수정 2023.04.21 09:15
3
원고료로 응원
 
a  천안시민들이 19일 오후 천안터미널 맞은 편에서 시국선언 집회를 열고 있다.

천안시민들이 19일 오후 천안터미널 맞은 편에서 시국선언 집회를 열고 있다. ⓒ 이용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서는 19일 온양에 이어 천안에서도 시국선언 집회가 열렸다.

천안비상시국회의 준비위원회는 지난 19일 충남 천안 터미널 인근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에서는 70여명의 충남도민이 모여 시국선언 집회를 벌였다.

이날 오후 7시 천안터미널 앞 아트박스 인근에는 50여명의 천안 시민이 모였다. 이들은 "채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열거하기도 숨가쁠 만큼 윤석열 정권은 나라를 망가뜨렸다"며 "앞으로 4년 동안 이러한 위험한 폭정이 계속된다면 나라가 어찌될 것인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생과 경제의 파탄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부자들의 세금을 감면하고 서민들의 복지혜택은 줄이면서 사회양극화를 더욱더 심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언론에 대한 탄압과 공안몰이, 행안부 내의 경찰국 신설, 국정원과 국군방첩사령부의 부활 등을 통해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 자행했던 여론 조작, 국민에 대한 감시와 탄압의 일상화를 획책하고 있다"며 "이제 더이상 대한민국을 민주주의국가라고 부를 수도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실패한 입시 위주의 줄세우기 교육을 강화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며 극우 인사를 과거사위원회에 임명하는 등 우리 사회를 과거 군사독재 시절로 퇴행시키고 있다"면서 "10·29 이태원 참사와 같이 정부의 책임이 명백한 사안에 대해서도 어떠한 책임 있는 조치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치검찰을 앞세운 윤석열 정권의 막무가내식 국정 운영으로 인해 피로써 일구어온 민주주의, 민생경제와 한반도 평화가 바람 앞에 등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을 검찰독재정권으로 규정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국선언에 참여한 천안아산촛불행동(단체)도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기업과 재벌의 편에서 특권층의 이익만을 보호하는 것 같다"며 "공기업의 누적 적자를 운운하며 전기와 가스 요금 등을 올리겠다며 서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  시국서언 집회에 참석한 천안 시민들

시국서언 집회에 참석한 천안 시민들 ⓒ 이용후

#천안 시국선언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3. 3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