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의 권영길권영길 전 의원이 13년 전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현수막 사진 앞에서 강연하고 있다.
강승혁
이날 강연에서 권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왜 총력전을 펴면서 민주노총을 죽이려고 그럴까. 저는 세 가지로 본다. 총선 전략, 재집권 전략, 그다음에 신자유주의 강화 전략이다. 신자유주의 강화라는 게 다른 거 아니다.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게 뭔가. 지금 윤석열 정권이 내세우고 있는 것, 그 전의 정권도 내세웠던 것으로 정리해고 마음대로 하는 거"라고 짚었다.
이어서 "이게 세 가진데, 첫째 금융 개방, (둘째) 공기업 민영화, (셋째) 노동시장 유연화로 IMF때 우리에게 요구했다. 금융 개방하라고, 왜? 금융이 칼자루를 쥐고 있거든 그리고 공기업 민영화 하고 그러고 난 다음에 정리해고 마음대로 하고 노동시간 마음대로 하려고 했는데 거기서 조금 부딪혔다. 어쨌든 총선 전략, 재집권 전략, 신자유주의 강화 이 세 가지"라고 분석했다.
이어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권력 유지의 제일 첫 번째다. 권력을 지금 손아귀에 쥐고 있다. 이거 놓으려고 하는 사람 있겠나. 윤석열은 얼마나 더 할까. 이거 검찰총장 할 때와는 비교가 안 되거든, '이 손에 들어온 권력을 안 놓겠다. 계속 잡고 있어야 하겠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총선에서 승리하는 핵심이 뭘까? 아! 이거구나. 왜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노동법 개정을 내거는 방법으로 민주노총을 공격하고 민주노총을 죽이는 것, 이게 총선 승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권영길은 "화물연대에서 좀 재미를 많이 봤다. 그 뜻대로 민주노총이 와해 되거나, 붕괴하거나, 거의 힘을 못 쓰면 신자유주의 강화는 자동으로 따라오는 거"라며 "윤석열 정권 들어서서 뭘 내걸었나. 노동 개혁, 교육개혁, 연금 개혁 세 가지 내걸었다. 교육개혁, 연금 개혁은 어디로 갔는지 지금 없잖느냐. 지금 노동 개혁에서, 노동시간 69시간제, 이제 금방 할 것처럼 야단났었다. 노동부 장관 불러 놓고 대통령이 특별 지시하고 야단법석이었는데 그거 지금 어디 갔냐"고 되물었다.
또한 "(노동 개혁) 하겠다고 그렇게 했지만, 어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이 69시간 노동 시간제는 폐기할 수도 있다고 그랬다. 69시간 노동시간이 문제가 아니었던 거다. 개정이 문제가 아니었던 거다. 그걸 내걸어서 민주노총의 반발을 일으키고 그걸 내걸어서 민주노총을 파괴하는 게 문제였던 거"라며 "지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