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청년인구 현황(단위:명,%)/ 출처 : 통계청, 주민등록 인구통계(연말 기준)/ 연령범위 18~39세 기준제공 : 2023 용인시 청년정책 시행계획
용인시민신문
평일 오전 용인시에는 타 도시로 이동하는 광역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지어 선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용자가 늘어나며 증차 요구도 함께 늘어나자 시는 '2023년 용인시 광역버스 운행개선 계획'을 밝히며 광역버스 증차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용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타도시에 직장을 둔 시민이 많다고 추측할 수 있다.
#1. 처인구 역북동에 거주하는 20대 최아무개씨는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직장을 두고 있다. 집에서 직장과 거리는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면 1시간 45분, 지하철로만 이용하면 2시간이 넘는다고 한다. 출퇴근 왕복 시간만 약 4시간인 가운데, 최 씨는 자취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했다.
최씨는 "집값이 폭등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학생 때라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너무 와닿는다. 원룸으로 직장 근처, 30분 거리까지 알아보고 있는데 월세, 보증금이 계속 오른다. 월세도 부담스러운데 전세는 꿈도 못 꿀 정도"라고 말했다.
집세 관련 지원도 알아봤다는 최씨는 자격요건을 따져보자 결국 선택할 길이 전세자금 대출뿐이란다. 게다가 최씨는 2023년 기준 최저월급(201만 580원)을 받는 와중에 대출을 선택할 바에 출퇴근 고생길에 오르는 게 낫단다.
최씨는 "사회가 1990~2000년대생에게 기대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기대하고 바라면 현실적으로 청년들이 일하고 싶고,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정책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면서 "그런 환경이 만들어져야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어서 모으고, 세금도 내고 하지 않을까. 매달 월급의 반, 아니면 3분의 1을 집세로 내면 누가 일하고 싶어하나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2. 수지구 보정동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아무개씨는 지난해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을 받아 평소 관심 있었던 자바 개발과정을 배웠다고 밝혔다. 청년기본소득 사용 용도를 고민하던 김 씨는 대학에서 전공하고 있는 분야와는 전혀 다르지만, IT분야 수강 과정에 도전하는 용도로 사용해 알찬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씨는 "(청년기본소득을) 가족 외식용으로 쓰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IT쪽으로 취업한 선배가 기회가 있으면 개발자 분야를 공부해보라고 한 말이 생각났고, 평소 궁금하기도 했어서 배워보려고 마음을 먹고 썼다"고 말했다.
수강 과정을 마친 김씨는 개발자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바 개발자로 진로를 정하고,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격증도 준비하면서 관련 전공자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열심히 하겠단다.
김씨는 "요즘 청년정책이 많아지면서 SNS에서 (지원이 늘어나) 청년들이 배불렀다. 일을 하기 싫어한다 이런 댓글도 봤다.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잘 활용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면서 "후배들한테도 (청년기본소득) 받으면 새로운 공부를 해보는 것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나는 정말 만족했다"고 말했다.
앞서 사례와 같이, 한 청년은 주거정책 등으로 일하기 좋은 환경부터 갖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으며, 또 다른 한 청년은 복지 정책 혜택으로 자기계발을 하고,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청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용인시도 그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발굴·진행하고 있는 만큼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욱 귀 기울이고 반영한다면, 용인 청년들에게는 현재보다 더 나은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용인시 청년정책, 전담 부서에서 직접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