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섭 작품전 리플렛.
최미향
서산시 첫 공식 미술관인 서해미술관(관장 정태궁)에서는 5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조행섭 작품전'이 열린다.
선인들의 손길과 삶의 숭고함을 꾸준히 스케치하고 묘사한 조행섭 작가는 "우리 동네의 오래된 집과 건물, 오래된 담을 보면 큰 감동과 끌림을 느끼며 그것들을 지켜보곤 했다"며 "보기에 따라서는 쓰러져가는 집일 수도 있지만, 그곳에는 삶의 역사가 서려 있고 자연의 힘으로 복원되는 자연 회생의 절차들이 숨어 있었다"고 했다.
오래된 것 속에는 사람이 삶을 이어나가고 사라지는 과정들과 흡사한 무엇인가가 있다. 그 무엇인가는 어쩌면 자연의 힘으로 복원된다는 생각이다. 그러기에 자연과 인간은 서로 공존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항상 궁지에 몰린 것은 자연생태계다. 작가는 복원되는 자연의 회생을 지켜보며 그 상황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조 작가는 "밀도 높은 도시 환경에서 오래 생활을 해 온 나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그리워하고 염원했는지도 모른다"며 "인구가 소멸하여가지만 항상 먹이사슬의 최고위 소비자는 인간이다. 지금 우리는 어쩌면 구조조정 과정에 있다는 생각으로 농촌의 쓰러져가는 빈집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한편 조행섭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개인전 10회, 1989~2023 신묵회전, 1989~2019 시각과 변화전, 2003~2022 붓길 3인전, 한벽동인전, 한·중수묵화전 외 그룹전에 다수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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