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릴 하트
캐릴 하트
- 지금까지 쓴 책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은? 또 그 이유는?
"어려운 질문이다! 내 책들은 내 아이들과 같아서 가장 좋아하는 책을 선택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도 만약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가장 최근작 <날씨를 만나다: Meet the Weather>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풍선을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마주치는 여러 날씨를 다룬 모험담이다. 의인화 한 날씨가 자기만의 표정과 성격을 아이들에게 소개해 나가는 형식이다. 내 원고에 잘 맞게 적절한 삽화를 그려준 화가에게도 감사드린다."
- 다른 장르의 책보다는 특별히 아동용 책 저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아무래도 출산과 양육의 경험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어려서부터 항상 글쓰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첫 딸을 낳기 전까지는 내가 아동서적 전업 작가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첫 딸에게 아동용 그림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면서 아동책에 아주 푹 빠져 버렸다. 그 책들이 마치 내게 다정하게 노래하며 즐겁게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동서적에 아예 흠뻑 미쳤다.
나는 집중력이 약하고 금방 지루해 한다. 그래서 장편의 글은 쓸 수 없다. 반면 아동그림책은 분량이 짧고 창작하는 과정이 너무 좋다. 내가 쓴 원고 초안에 대해 화가와 논의하는 매 순간의 과정들도 너무 좋다. 내 책 원고에 맞춰 화가가 그린 그림의 초안, 중간단계, 최종 그림을 검토하는 과정도 모두 환상적이고 흥미진진하다!"
- 쓰는 책에 대한 영감은 어떻게 얻나? 산책 중? 대화 중? 영화를 보면서? 음악을 듣다가?
"영감은 아주 다양하게 얻는다. 예를 들면,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다가, 또는 영화 감상 중, 혹은 산책을 하며 자연을 둘러보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영감은 아이들을 생각 할 때다.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할까,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할까, 아이들을 어떻게 이해시킬까를 고민할 때 영감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작가로서 좀 이름이 알려진 후에는 출판사들 요청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출판사에서 주제를 정해 주고 원고를 청탁한다. 그럼 편집자 그리고 화가와 협의하며 원고를 점차 완성해 나간다. 그래서 편집자, 화가, 나와 셋이서 끊임없이 소통, 토론, 논의하며 원고를 서서히 완성해 나가는 팀워크 과정이라 할 수 있다."
- 대학에서 전공은 무엇이었나? 전공이 글을 쓰는 일에 도움이 되나?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환경보존학과 진화론을 특별히 공부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자연환경을 아주 사랑하고 내 책에 그런 면이 많이 반영된 듯하다. 하지만 내 책의 큰 주제는 인간과 인간관계,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내 책들을 관통하는 일관적 주제는 우정, 연민, 관용, 이해 같은 덕목이다. 나는 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세상을 이해하고 나와 아주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심어주고자 끝없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