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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송·변전 설비 56.5조 투자 '장기 전력수급 대비'

서해·호남지역-수도권 잇는 대규모 초고압 기간망 구축 계획도 담겨

등록 2023.05.08 14:15수정 2023.05.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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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 한국전력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036년까지 송·변전 설비에 56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장기 전력 수급 및 설비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집중되고 있는 서해·호남지역의 잉여 발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대규모 HVDC(초고압 직류송전·High Voltage Direct Current) 기간망 구축 계획도 담겼다.

한전은 이사회를 거친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전기사업법에 의거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과 안정적 전력계통 구축을 위해 매 2년마다 15년간 필요한 송·변전 설비 확충 기준에 따라 수립됐다.

장기 설비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6년까지 국가 첨단전략산업과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신규 전력 공급처에 22조원,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의 전력 계통과 연계처에 34조5000억원이 투자된다.

한전은 안정적이고 유연한 전력망 구축을 위해 계절·시간대별 기반의 설비 계획을 도입하고, 지역 간 전력 융통망 보강을 통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을 적기에 연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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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송전 설비. ⓒ 한국전력

 
또 기존 전력 설비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기술 및 전력망 건설 대안기술(NWAs·None-Wire Alternatives)을 확대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계통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계절과 아침·점심·저녁·심야 시간대별 전력 계통 해석용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을 사전에 분석해 전력망 보강방안을 수립했다.


서해안-수도권 HVDC 기간망도 구축해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력이 부족한 수도권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향후 빠른 속도로 세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HVDC 분야의 산업 생태계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과 설비보강 물량 증가로 인한 대규모 전력망 보강 장기화에 대비하고자 유연 송전시스템 등 전력망 건설 대안기술을 확대한다.

한전은 계획에 포함된 개별사업에 대해서는 이해 관계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적기·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하고, 2050년 탄소중립 전력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며 "어려운 재무 여건에도 차질 없이 계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한국전력 홈페이지(http://www.kepco.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력 #송변전설비 #전력수급 #전기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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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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