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있는 밀양아리랑길.
김종성
파주 DMZ 평화누리길, 안동 선비순례길, 여수 갯가길 등 지자체마다 특색을 살린 도보여행길이 있어 해당 지역을 가게 되면 꼭 걸어보게 된다. 빽빽하고 촘촘한 햇볕의 도시 경남 밀양(빽빽할 밀(密), 볕 양(陽))에도 그런 길이 있는데 바로 '밀양아리랑길'이다.
지난 1일 밀양의 물줄기 밀양강을 따라 아름다운 수변길, 숲길과 옛 선비들이 지어놓은 별서(別墅, 별장), 고택에 사는 무려 420년 묵은 장대한 은행나무, 정다운 강변마을이 이어지는 3코스를 여행했다. 인터넷 지도에서 밀양아리랑길 3코스를 검색하면 코스가 잘 나온다.
밀양철교 - 천경사 - 금시당 수변길 - 금시당 - 월연정 - 강변마을(고례마을) - 추화산성까지 5.6km의 길이다. 안내장엔 3시간 코스라고 나와 있는데 걸어보고 나니 4시간이 넘게 걸렸다. 빨리 지나가면 갈수록 손해를 보는, 발길이 절로 머물게 되는 곳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