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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초등학교에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 ⓒ 서산시
서산시에도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장소는 서남초등학교 사거리와 호수공원 설빙 앞 사거리.
이 두 곳은 학생과 호수공원 및 인근 상가를 방문한 시민의 통행량이 많았다. 그러나 교차로 간 신호연동이 없고, 횡단보도가 가로25m, 세로20m로 길어 무단횡단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대각선 횡단보도는 사거리 교차로에 놓인 X형 횡단보도로, 동시보행신호를 통해 보행자가 두 번 횡단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고 보행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시는 대각선 횡단보도 운영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 신호등과 활주로형 표지병, LED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해 야간 시인성도 강화했다.
최근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우회전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대각선 횡단보도를 통한 동시보행신호는 보행자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운전자들의 경우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로 인해 출·퇴근길에 차량이 더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아파트 대부분이 학교 건너편에 위치해 많은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이용해야만 하는 서남초의 학부모들은 더욱 반기는 분위기다.
학부모 김아무개(40·여)씨는 "아이들은 많고 신호는 짧아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 했는데 대각선 횡단보도로 인해 걱정이 그나마 줄었다"고 안심했다.
시는 이번 대각선 횡단보도 2개소를 시범 운영한 후 시민 만족도 확인과 개선 사항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각선 횡단보도를 순차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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