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86마리... "탐방로 이용하세요"

환경부-국립공원공단, 25일 보도자료 통해 당부... 출현 지점에 안내판 등 설치

등록 2023.05.25 13:34수정 2023.05.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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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 ⓒ 환경부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최근 겨울잠을 끝내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태어난 새끼 반달가슴곰 7마리를 포함해 86마리의 반달가슴곰이 활동하는 시기이기에 지리산국립공원 탐방객들이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할 것을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부했다.

특히 새끼를 출산한 어미 반달가슴곰은 보호 본능이 강해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탐방로에서 벗어날수록 마주칠 확률이 높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지난 10년간(2013~2022년) 지리산에서 수집된 반달가슴곰 위치정보 3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탐방로 주변 10m 이내에서 관찰된 빈도가 0.44%이었고, 100m 이내가 2.86%, 1㎞ 이내는 61.43%로 탐방로에서 멀어질수록 활동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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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이격거리별 반달가슴곰 활동 빈도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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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2022년까지 지리산에서 수집한 반달가슴곰 위치정보 3만개를 분석한 결과 ⓒ 환경부


환경부는 "이러한 분석은 반달가슴곰이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회피 성향이 강해 탐방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탐방로를 피해 깊은 산림 속에 주로 서식하는 특성을 보여 주는 결과"라면서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반달가슴곰과 사람이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한 홍보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탐방로와 샛길 입구 등 주요지점 450곳에 반달가슴곰 출현지역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탐방객에게 종, 호루라기 등 안전사고 예방 물품을 나누어 주고 있다.

또 탐방객과 반달가슴곰이 마주치지 않도록 무인 안내방송시스템을 확대(100 →120개)하고 대피소와 탐방로마다 곰 활동지역과 대처요령 등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지역주민, 지자체, 시민단체와 함께 덫‧올무 등 서식 위협요인 제거, 밀렵 예방 및 단속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반달가슴곰 #지리산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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