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 들어서는데, 교통난 어쩌나?

국지도 82호선 확장 상습 정체시, KDI 타당성 재조사

등록 2023.05.26 10:26수정 2023.05.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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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됐지만, 일대 교통난이 심각해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용인특례시도 남사읍과 화성을 잇는 주요 길목인 국지도 82호선 확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처인구 남사읍 북리 일원 국지도 82호선 차량 정체로 주민과 직장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 제공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북리 일원 국지도 82호선 차량 정체로 주민과 직장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 제공 용인시용인시민신문


용인시에 따르면 국지도 82호선 개설공사가 설계 단계에서 멈춰선 상태다. 이 도로는 처인구 이동읍 송전리와 화성시 장지동 장지IC를 잇는 길이 6.8km의 도로를 확장, 개설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총사업비 498억 원을 투자해 1.7km 구간은 4차로 확장 3.4km 구간은 2차로 신설, 나머지 1.7km 구간 2차로를 개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국토관리청이 맡은 설계는 99%에서 멈춘 상태다.

2016년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됐지만 후순위로 밀렸다. 그 사이 물가와 지가가 오르면서 사업비가 급증하자 지난해 2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양방향 2차로인 이 도로는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2022년 일 평균 교통량은 1만 7400대로, 2차로 적정교통량(국토교통부 도로업무 편람) 7300대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도로 폭이 좁고 선형이 좋지 않아 사고 위험이 큰 데다겨울철기 결빙이 잦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상태다. 실제 2017~2019년 6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상일 시장은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만나 국지도 82호선의 실정과 불편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또 오산시와 함께 미확장 구간 조기 착공 등을 위해 공동협력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위해 4차로 확장을 계획했던 1.7Km 구간을 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재 KDI는 5.1Km 구간에 대한 2차로 신설, 도로 개량 등 사업 변경안을 놓고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1.7Km 구간의 4차로 확장은 지구단위계획을 끝낸 통삼지구와 서남부 물류단지 구간 도로 개설사업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상일 시장은 "국지도 82호선은 국가산단을 동서로 연결하는 중요한 접근도로로 해당 도로가 확장되지 않으면 국가산단 조성에 커다란 어려움이 생긴다"며 "경기 남부를 잇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반도체산업 육성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국지도 82호선은 반드시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정부 지원을 기다리지 않고, 일부 구간을 인근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해 확장하기로 하는 등 국가산단 조성에 앞서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을 찾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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