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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둥지 떠날 채비 마친 황새 가족

지난 2월부터 부화, 비행 시작… 4마리 모두 건강

등록 2023.05.29 16:36수정 2023.05.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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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둥지에서 부화한 황새가 비행을 시작하면서 둥지를 떠날 채비를 마쳤다. 어미 황새와 아기 황새. ⓒ 서산버드랜드


천수만 둥지에서 부화한 황새가 비행을 시작하면서 떠날 채비를 마쳤다. 앞서, 지난 2월 서산 천수만을 찾은 수컷 야생 황새와 인공증식 후 방사된 암컷 황새가 자연번식에 성공했다.

인공증식 후 방사된 개체끼리 짝을 이뤄 자연번식에 성공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야생 황새와 방사 개체가 짝짓기로 번식에 성공한 경우는 국내 첫 사례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관련기사 : 야생 황새-방사 황새 자연번식 성공... 3마리 태어났다]

인공증식 후 자연 방사된 암컷 황새는 예산 황새공원에서 인공 증식된 개체로, 지난 2월 중순 서산버드랜드 황새 둥지탑에서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황새 한 쌍은 겨울 동안 서산버드랜드 황새 둥지탑에 머무르면서 짝짓기에 성공한 것으로, 이들이 낳은 알은 모두 4개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3개 알이 자연부화에 성공했으며, 태어난 지 3개월이 지나 비행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김종길 서산버드랜드 사업소장은 29일 기자와 통화에서 "25일부터 아기 황새들이 비행을 시작했다"면서 "황새 가족들이 둥지를 떠날 때(이소)가 다가온 듯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4개 알 중 세 마리가 부화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지난달 12일 나머지 1마리도 부하가 확인돼 4마리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며 "아기 황새 4마리는 지난 3일, 인식표인 가락지(G38~G41)를 부착했다"라고 전했다.


뿐만아니라, 김 소장은 "29일도 아기 황새 두 마리가 논에서 어미와 같이 비행과 먹이활동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서산버드랜드는) 매년 황새의 안정적 번식을 위해 문화재청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덧붙였다.

특히, 서산버드랜드에 따르면 아기 황새, 네 마리중 한 마리(G41)는 후손들의  다양한 유전적 질환을 예방을 위해, 예산황새공원으로 이송됐다.

서산버드랜드에 따르면 늦게 태어난 막내 황새 비행이 서툴러 이소는 다음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역은 러시아나 중국 사이 북쪽이거나 우리나라에 남을 수도 있다.

서산 천수만은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로,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흑두루미와 독수리를 비롯해 노랑부리저어새와 황새등 다양한 철새가 천수만을 찾고 있다.

한편, 서산시는 환경보전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3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2023 생물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날' 기념식에서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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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둥지에서 부화한 황새가 비행을 시작하면서 둥지를 떠날 채비를 마쳤다. 아기 황새 4마리가 둥지에서 어미를 기다리고 있다. ⓒ 서산버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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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둥지에서 부화한 황새가 비행을 시작하면서 둥지를 떠날 채비를 마쳤다. 어미 황새가 아기 황새에게 먹이를 나눠주고 있다. ⓒ 서산버드랜드

 
#천수만황새 #서산버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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